한 적십자 봉사원의 아름다운 기부
한 적십자 봉사원의 아름다운 기부
  • 윤종철
  • 승인 2016.03.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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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호안나장학회 설립... 12년간 임대료 수익 총 2억여원 장학금 지급

[시정일보] 한 적십자 봉사원의 유언으로 시작된 기부가 지난 12년간 이어지며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밝히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오는 31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성동구 소재)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형호안나장학회의 특별한 장학금이 전달된다.

형호안나장학회가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올해까지 12년째다.

지금까지 초등학생 7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124명 등 총 150명의 학생들에게 꿈이 전달됐다. 전달된 기금만도 2억400만원에 달한다.

형호안나장학회의 이같은 장학금 전달은 적십자와 인연을 맺고 있던 故 문복남 봉사원의 기부에서부터 시작됐다.

故 문복남 봉사원은 지난 2001년 남편 김형오 씨와 함께 평생 모은 전 재산인 10억원이 넘는 3층 건물(강북구 번동 소재)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고인의 뜻을 담아 남편 김 씨의 이름 ‘형호’와 문 씨의 세례명 ‘안나’를 이어 ‘형호안나장학회’를 설립하고 건물 임대수익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만들었다.

올해도 ‘형호안나장학회’의 장학금은 저소득층 중ㆍ고등학생 11명의 학습지원금으로 20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부부가 적십자에 기증한 건물의 임대수익은 전액 장학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