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일 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 비법은 긍정감성
마포구 ‘일 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 비법은 긍정감성
  • 최희주
  • 승인 2016.05.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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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 눈길
   
 

[시정일보]하루의 반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직장 밖의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은 제2의 중요한 생활공간이면서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는 동료일 것이다.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능력과 열정을 쏟아 낼 수 있는 삶의 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적막하고 딱딱한 사무실의 이미지가 보통이다.

이 같은 일터, 직장의 개념을 새롭게 바꿔 가는데 마포구가 앞장서 가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 ‘2016 즐거운 직장 만들기’계획안을 수립하고 일명 ‘즐거운 내 일, 행복한 來日’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생산성과 행복지수가 높은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13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나선 것.

이와 관련해 구는 올 2월 전체 직원 중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원의 행복지수는 65점으로 보통수준을 조금 웃도는 수치를 보였으며 공무원들이 '업무 자신감' 보다는 공직생활과 자신의 업무에 가치를 부여하는 '업무 의미감'을 더욱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구는 직원에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순위로 긍정감성, 부정감성, 동료지원, 업무의미감, 조직ㆍ상사지원, 업무자신감, 가족관계 등 7개 항목을 간추려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3대 핵심과제로는 긍정감성을 바탕으로 △소통ㆍ공감ㆍ협력 △건강ㆍ긍정ㆍ활력 △감성충전 릴레이 등이다.

구는 3대 핵심과제에 따른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진행하는 기존 회의 진행 방식을 탈피한 ‘스탠딩 회의’, 각종 업무 노하우 공유 및 정서적 교류를 위한 ‘멘토ㆍ멘티’제도,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은 다른 팀원 간 식사자리를 마련해 친밀도를 향상시키는 ‘도시락 데이’, ‘3.15 인사법 시행’, 일과 여가의 조화를 위한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사가독서 학습휴가제 시행’, 직원 건강을 위한 ‘동료와 함께 하는 369금연 포상제’, 아이디어 발굴과 격무부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休 프로그램 활성화’, ‘직원 스트레스 관리 교육 실시’ 등이다.

또한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장기직위제도 운영’, ‘분야별 직원 내부강사 양성’, ‘칭찬 릴레이 운동’, ‘동료관계 강화프로그램’도 시행된다.

특히 구는 매월 테마를 정해 캠페인을 펼쳐 자율적인 독려로 올해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매월 시행되는 캠페인으로는 4월 ‘3.15인사법 캠페인’을 시작으로 5월 ‘스트레스 제로’. 6월 ‘긍정성 높이기’, 7월 ‘일에서 의미창조’. 8월은 ‘감성리더’, 9월은 ‘함께 하는 봉사활동’, 10월에는 ‘동료관계 강화’, 11월 ‘에너지 충전’, 12월 ‘감사와 친절’ 등이다.

구는 연말에 부서ㆍ동을 대상으로 우수부서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아직 시행 초기 단계지만 구 내부에서도 ‘기획예산과’가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어 눈길은 끈다.

아침이면 라디오방송국으로 바뀌는 기획예산과.

매일 아침 간단한 사연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면 부서장은 매일 다른 테마로 음악방송의 DJ로 나선다.

음악방송 DJ로 나선 조주연 기획예산과장은 “관리자의 열린 사고방식이 부서 전체의 업무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안해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획예산과는 ‘직원 BAND’를 만들어 매일 아침이면 좋은 글을 나누며 하루를 긍정의 힘으로 시작하고 있다. 또한 부서 내부 한켠에는 작은 책방을 마련해 직원들이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종류의 도서는 사가독서 학습휴가제와도 연계해 활용된다.

이외에도 매분기 등산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박홍섭 구청장이 “직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의 터전이다. 직원 간의 소통과 즐거운 직장 문화 조성이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만큼 ‘마포구의 즐거운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가 조직내부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최희주 기자/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