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산 소나무 ‘가로수’ 조성
중구, 남산 소나무 ‘가로수’ 조성
  • 윤종철
  • 승인 2016.1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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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로, 퇴계로, 장충단로 등 10개 노선 대상

[시정일보] 남산에 생육 중이던 소나무가 중구 도심 일대 특색 있는 ‘가로수’로 새롭게 조성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다산로와 퇴계로, 장충단로 등 10개 노선을 대상으로 남산 소나무를 옮겨 심는 ‘남산 소나무 가로수 이식공사’를 1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협의해 남산 한양도성 복원사업으로 자리를 옮겨야하는 건강한 남산 소나무를 지원받기로 협의하고 생육상태가 좋은 소나무를 선별했다.

이 중 도심에 옮겨지는 소나무는 남산 한양도성 복원사업으로 이식이 불가피한 소나무 40주로 총 4700만원의 이식 비용 중 3000만원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다.

구에 따르면 한양도성 자락과 이어진 장충동 남산 공원일대에서 45~50여년간 남산의 푸르름을 더해온 소나무는 한 주당 시가 약 500여만원 정도로 도심부에 이식될 40주의 소나무 구입비로 따지면 약 2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구의 가로수는 총 8009그루로 그 가운데 25%가 넘는 2084그루가 소나무로 창경궁로, 퇴계로, 을지로, 다산로 등에 푸른 도심 소나무 가로수가 집중돼 있다.

이에 구는 그간 소나무 가로수 관리를 위해 매년 친환경적인 세척제를 사용한 물청소, 수형 조절, 병해충 방제 및 겨울 보온 덮게 설치 등 유지관리에 힘써 오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남산 한양도성 복원사업으로 이식해야하는 소나무를 선별해 중구의 가로수길에 옮겨 남산 소나무의 상징성도 살리고 구도심 이미지와 어울리는 특색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