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청계천, 온 시민 축제
다시 열린 청계천, 온 시민 축제
  • 시정일보
  • 승인 2005.09.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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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10월3일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


‘역사적인’ 복원 이틀을 앞둔 청계천 주변에서 청계천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열린청계 푸른미래’라는 슬로건아래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가 9월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청계천변 일대에서 열린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가 장엄하게 개최되고 조수미, 보아, 김건모 등 공연예술계의 큰 별들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민족화합의 장으로

♣9월30일 '새물맞이' 전야제


개통 전날인 30일 저녁 7시30분부터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새물맞이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각 지역별 물의 의미를 담은 ‘정화수’ ‘민족수’ ‘천리수’ ‘통일수’ 등 전국 8도에서 가져온 물을 채수항아리에 담아 서울광장에 안치하는 물 안치식이 거행된다. 이 행사는 백두산 천지를 비롯 한반도의 대표적인 강에서 채수한 의미있는 ‘물’ 들이 모여 화합의 의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8시부터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복원기념 음악회를 펼친다.
이날 정명훈은 헨델의 ‘수상음악’, 메시아중 ‘할렐루야’, ‘왕궁의 불꽃놀이’ 등을 연주하며, 유럽에서 활동중인 바리톤 한명원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드디어 '물길' 열리다

♣10월1일 '청계천 새물맞이'


‘물 길’이 본격 열리는 10월 1일 전통적인 통수의식 등 청계천 복원의 성공적인 완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개통 기념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가 벌어진다.
이날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안치된 채수항아리를 청계광장으로 옮기는 ‘채수항아리 퍼레이드’가 30분동안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백두산 천지를 비롯한 전국 8도에서 가져온 물을 실은 물수레와 물수레를 끄는 사람들, 농기군중 등 300여명이 서울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개최된다. 이어 선녀들이 무대에 올라 청계천의 물길을 열고 시민대표들이 전국에서 가져온 물을 청계천에 흘려 보내는 합수식과 통수의식을 갖는다. 이 순간 소망벌룬이 뜨며 청계천 전역에 조명과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조수미, 보아, 김건모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새물맞이 콘서트가 열린다.


청계천-한강을 달린다

♣10월2일 마라톤대회


개통 이틀째인 2일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대시민 화합’을 위한 청계천-한강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날 대회는 1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풀코스와 10km 단축코스로 진행되는데 시민들은 복원된 청계천과 서울숲,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게 된다.
풀코스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을 거쳐 중랑천 합류지점, 잠수교,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지나 가양대교에서 반환해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로 골인하게 된다. 10km 단축코스는 서울광장을 출발, 청계천 9가까지 갔다가 서울광장에 되돌아오는 것으로 청계천복원 전 구간을 왕복으로 달린다.
오후 2시부터는 청계천 복원구간에서 청소년 및 대학생 3000여명이 참여해 ‘청소년 맑은 물놀이’가 실시된다. 물놀이는 청계천을 채워라(물항아리 채우기), 수중줄다리기, 청계천 OX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는 소리꾼 장사익과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 등이 출연해 사물놀이, 민요, 장구춤 등을 선보이는 서울 국악 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역사의 현장을 걷다

♣10월3일 청계천 시민걷기대회


개통 기념으로 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반동안 청계천변 일대에서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린다.
이날 걷기대회는 1만5000여명의 시민이 서울광장에서 집결해 청계광장을 출발, 광통교, 관수교, 다산교를 거쳐 고산자교까지 약 6.5km 구간을 걷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장애우도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복원된 청계천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며 걷게 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계광장∼고산자교 남측 차도와 서울광장∼청계광장 태평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청계광장과 청계천변 곳곳에서 조선시대 청계천 주변에서 펼쳐졌던 다리밟기, 길놀이 등 ‘청계천 민속놀이’가 재현된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7080 추억콘서트’도 열린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