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 몸가짐이 엄정하고 명백해야
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 몸가짐이 엄정하고 명백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5.12.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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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君子(사군자)가 處權門要路(처권문요로)면 操履要嚴明(조리요엄명)하며 心氣要和易(심기요화이)하나니 毋少隨而近腥 之黨(무소수이근성전지당)하며 亦毋過激而犯蜂 之毒(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이니라"
이 말은 '선비가 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는 그 몸가짐이 엄정하고 명백해야 하며 마음은 항상 온화하고 평이로워야 한다. 조금이라도 비린내 나는 무리와 가가이 했으는 안되며 너무 과격하게 소인배의 독침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권력이라는 말은 억지로 복종시키는 힘이다. 또한 법률적으로는 다스리는 사람이 다스림을 받는 사람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이 함께한 세상을 살아가기란 그다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은 그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못할것이 없다. 권력이라는 단어를 쫒아 다니는 이미지는 수업시 많다. 탄압과 비리, 유착, 탐욕, 전횡, 약탈, 독재, 뇌물 등 악덕으로 손꼽힐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그 뒤를 줄이어 따른다. 그런 모든 것들이 곧 비린내 나는 무리가 될 것이며 그 지독한 냄새는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워지지 않고 있다. 힘있는 자리에 앉는 사람일수록 그 몸가짐이 엄정하고 명백해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공직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언제나 몸가짐을 바로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복무에 임해야 한다.
작금에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속에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정보를 활용 갖가지 투기를 한 정황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그 유형을 보면 부동산 정보를 기획부동산 등 업자에게 넘겨 사례금을 받는가하면 투자클럽까지 만들어 땅투기를 한 공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개발예정지를 명의신탁 등의 방법으로 구입한 뒤 동료들을 동원 형질변경을 받아내 투기하는 방법 등 경악할만한 방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를 아연하게 하고 있다. 이는 곧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꼴이 아닌가 싶다. 특히 더욱 경악할일은 공무원이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매수하는 수법은 일부이긴하나 현 공무원의 근무기강을 짐작케 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 취득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것은 분명 범죄행위며 죄질이 매우 나쁜처사로 보여진다.
정부는 투기를 잡겠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직자들이 이런 부적절한 처사를 스스럼없이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으며 차제에 관계당국은 일벌백계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공무원은 임용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공복의 자세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