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문
구정질문
  • 시정일보
  • 승인 2006.09.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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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서울의 25개 자치구의회 여러 곳에서 임시회와 정례회를 통해 민선 4대 자치단체장 출범이후 첫 구정질문이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자치단체장에 취임한 단체장을 길들이기(?) 위한 구의회의 집중 공략이 단체장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이 각 구의회 열린우리당 소속의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듯 질문의 강도가 높다는 것은 공통사항인 모양이다. 그러나 주민의 선택에 의해 주민의 대표자로 나선 구의회 의원들이라면 어느 정도 집행부의 업무를 숙지하여 구정질문에 나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사전 지식없이 엉뚱한 질문을 하는 구의원을 바라보는 집행부와 방청객 등은 어리둥절을 넘어 한심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구의회 의원들의 자질향상이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초선으로 구의원이 된 사람들은 구의회 의원의 임무가 무엇이며 의정활동이 무엇인지는 최소한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제5대 의회 개원후 열린 ‘오리엔테이션’의 결과가 엉뚱한 질문이나 현안과 동떨어진 사안을 질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 많은 예산을 들여 치러진 ‘오리엔테이션’은 예산낭비만을 초래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펼치는 구정질문은 그야말로 집행부의 독선에 일침을 가하며 행정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주는 결과로 나타나야 의회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기초의원도 정당공천으로 당선되어 이른바 정당 원내대표까지 내세운 마당에서 집행부의 독주를 예방하고 각종 행정부조리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는 구정질문이 함량미달이라면 구의회 의원들 자신이 각성하여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 여겨진다. 동문서답하는 과오를 바르게 고쳐 맡은바 책무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구의회 의원들의 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요구되며 이의 실천을 위해서는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원회의 업무범위부터 숙지하여야 하겠다. 언론의 각광을 받기 위해 구정질문의 범주에서 벗어나거나 동떨어진 질문을 하는 구의회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의정활동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