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때 마음 바탕을 세워두어야
한가한 때 마음 바탕을 세워두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6.09.15 14:13
  • 댓글 0



“忙裡(망리)에 要偸閒(요투한)하면 須先向閒時討個權柄(수선향한시토개권병)하며 시중에 要取靜(요취정)하면 須先從靜處(수선종정처)에 立個主宰(입개주재)하나니 不然(불연)이면 未有不因境而遷(미유불인경이천)하며 隨事而靡者(수사이미자)리라.”
이 말은 ‘바쁜중에 한가로움을 얻고 싶으면 모름지기 한가한 때에 그 마음 바탕을 마련하라. 시끄러운 중에 고요함을 얻고 싶으면 모름지기 먼저 고요한 때에 마음의 주인을 세워두라.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환경에 따라 변하고 사물에 따라 흔들리지 않을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바쁜중에 한가로움을, 시끄러운중에 고요함을 얻고 싶은 것은 과거의 것의 현재와 현재의 것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것의 현재를 한 곳에 불러 모으자는 잠재된 인간의식이다.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과 직관할 수 있는 모든 것 다시 예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혼합하여 지금 살아 있음을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 의도다. 그것은 아주 한가한 휴식속에서 자기의 영혼을 개선해 보려는 시간일수 있다. 즉 그것은 곧 스스로에게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하기위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바쁜 시간중에 그 나름대로 한가로움을 지녔으며 그토록 시끄러운 중에 고요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확고부동한 마음의 바탕이 그를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위기를 대비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한가한때 위기를 생각하는 마음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서울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로 우리는 경악과 함께 심히 우려를 금치 않을수 없다. 서울의 지하상가는 이번에 사고가 난 종각역을 비롯 30여곳으로 모두가 종각역과 동일한 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한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모두 언제든 종각역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데 우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지하상가 30여곳 모두를 즉시 점검하고 유독가스 누출 감지시스템을 구축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차제에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하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유독가스나 테러에 대비한 철저한 시설점검은 물론 대비책을 마련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