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성지 ‘근대역사관광지’ 육성
절두산 성지 ‘근대역사관광지’ 육성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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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홍보관 설치-유람선 테마관광코스 개발 등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와 강변북로가 십(+)자로 만나는 지점 동쪽으로 우뚝 솟은 절벽이 있다. 이곳은 본래 잠두봉(또는 용두봉)으로 불렸으나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참형(斬刑)을 당해 절두봉(切頭峰)으로도 익숙하다. 또 인근에는 조선민중의 계몽 등을 위해 애쓴 베델(한국명 裴說)과 제임스 홀 등 375명의 외국인선교사들이 묻혀 있는 양화진외국인묘지가 있다.
이처럼 한국의 근대 역사문화유적이 있는 절두산 성지 주변이 역사관광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08년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2005년 수립된 ‘강변테마공원기본계획’ 중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작년에는 1단계로 절두산~마포대교 구간에 산책로 2.5km와 피크닉장 8100㎡가 조성됐다.
시는 올해 절두산 성지 옆 외국인묘지공원 인근에 36억원을 들여 지상 4층짜리 양화진홍보관을 건립하고 근대역사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근대역사학습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합정역과 절두산성지를 잇는 보행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잠두봉선착장과 선유도선착장을 연결하는 유람선테마관광 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방용식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