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청장’ 경기회생 정조준
‘경제구청장’ 경기회생 정조준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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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노원구청장 취임100일 기자간담회

4호선 차량기지·면허시험장 이전 ‘탄력’
동부간선도로 확장 등 인프라 확충 총력



“넉넉한 예산으로는 누구나 어떤 사업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을 가지고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는 말로 경제구청장이라는 수식어를 절로 생각게 하는 이노근 노원구청장.
노원구는 지난 17일 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아 이 구청장으로부터 그간 소회를 듣고, 민선4기 노원구 핵심사업의 진행과정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이노근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5대 마케팅 25개 단위사업을 실천과제로 내세우며 노원구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을 구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는 63만명이라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지만 낙후된 지역 환경과 인프라 부족으로 서울시민의 배드타운 역할밖에 하지 못했던 노원구의 자산ㆍ브랜드 가치를 높여 ‘서울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큰 계획이었다.
취임 100일이 지난 10월, 이 구청장의 목표와 바람은 크고 작은 결실을 맺고 있다.
△ 노원구의 자산ㆍ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현재 노원구에는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과 같은 ‘죽은 땅’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노원 발전의 걸림돌인 이런 시설들을 이전하고, 그 곳에 생산성 있는 시설을 유치시킴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사실 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는 민선4기 전부터 노원구를 괴롭히고 있던 문제였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끌며 흐지부지 해왔던 사업들이다. 이를 이 구청장은 행정전문가답게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살려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취임 후 3개월이란 짧은 시간동안 그는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이전문제 검토를 요청, 그 결과 현재 시와 건교부에서 노원구에 자료를 요청해 실무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시설 이전의 당위성에 대해 관련 기관끼리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공조체제의 틀을 갖췄다. 또한 지난 2일 이 구청장은 시설 이전문제와 관련, 남양주시장과 상호협력을 위한 미팅을 갖기도 했다.
민선4기 노원구는 이 외에도 서울시에서 100~200억원, 중앙정부에서 100억원의 예산을 받아 내년,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를 착공하며 당현천 생태하천 역시 올해 안으로 설계용역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착공되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물론 이러한 결과 창출의 시발점에는 노원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로 방법을 모색하는 이노근 구청장의 모습이 있다.
△경제ㆍ문화 1등구
이 구청장의 경제관은 ‘문화ㆍ교육’에도 연결된다.
그의 문화사업의 핵심은 제2의 대학로 ‘노원문화의 거리’다. 노원구는 인구수대비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고자 이 구청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노원역 뒤편 먹자골목을 노원문화의 거리로 지정, 평범한 거리에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접목시켜 그 주변공간을 ‘아트 디자인화’할 계획이다.
노원문화의 거리는 기존 있는 시설을 이용,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불어넣음으로써 일부러 찾아야 하는 전문적 문화공간을 새로 짓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기존 시설의 효과를 높이는 진정한 가치창출의 사업이라 평가된다.
또한 노원구는 교육 1등구답게 ‘영어과학 테마공원’과 특목고 유치 등의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중계근린공원에 추진중인 영어과학 테마공원은 이색적인 퓨전 교육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체험을 할 수 있는 생활형 학습공간이다. 이 또한 기존 공원에 20억 원을 들여 시설물을 재정비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재래적 행정만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창조적 파괴”를 주장한 이노근 구청장. 그는 “개선을 위해 기존의 것을 부인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30여년의 행정경험과 기존의 것에서 탈피한 색다른 아이디어와 경제관으로 무장한 이 구청장이 빚어낼 노원구의 눈부신 변화가 기대된다.
金聖恩 기자 / goose83@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