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상가 임차인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안심상가를 조성하고 10일부터 19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
해당 안심상가는 (주)부영주택이 공공 기여하는 안심상가 내 점포 31개소와, 구가 조성한 서울숲 IT캐슬 1층 안심상가 3개소 등 총 34개소다.
입주 신청자격은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입은 임차인, 청년창업자, 소상공인, 사회적경제조직, 어르신일자리 창출사업자 등으로, 임대 기간은 기본 5년이며,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부영주택 기여 안심상가는 성수일로12길 20에 위치하며, 지하1층∼지상8층, 총 연면적 6920㎡ 규모로 조성 중에 있다. 점포당 면적은 66㎡(1~3층 기준)으로, 오는 4월 입주할 수 있다.
임대료(관리비 포함)는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이다. 층별로 맛집, 카페·베이커리, 리드 음식점, 소셜벤처, 공방, 키즈카페, 노인일자리 창출 등 권장 용도가 정해져 있다.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사업자(프랜차이즈),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 등 지역공동체 생태계와 지역상권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업소 및 업종은 입점이 제한된다.
지난 7월 조성돼 임대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전환하는 서울숲IT캐슬(광나루로 130) 1층 안심상가 3개소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총 면적 132㎡으로 점포당 면적은 22.86〜46.95㎡이며, 오는 3월부터 입주 가능하다.
구는 9일 오전 10시 성동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입주자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주 신청자격, 입주공간에 대한 설명, 임대료 등 입주조건과 심사기준·모집일정 등을 안내한다. 입주 희망자는 10일부터 19일까지 구청 지속발전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성동구 공공안심상가 운영위원회에서 오는 2월21일까지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정도, 지역사회 기여 및 연계성, 성장 가능성, 이주 계획 등을 심사해 결정한다.
한편 안심상가는 어르신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구와 주민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7월에 설립한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수탁·운영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전국 최초 안심상가 조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함께하고 지속 가능한 희망 도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