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한예종 유치' 준비 완료
송파구 '한예종 유치' 준비 완료
  • 송이헌
  • 승인 2018.01.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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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토지주 '적극 지지'...문화시설 다지간 업무협약 체결
방이동 개발제한구역 부지 46만㎡, 통합형 캠페스 조성 충분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구민과 유치 예정지 토지주들의 지지, 관내 문화시설들과의 업무협약 체결까지 완료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8일 구는 구민들과 토지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독보적인 입지, 문화 인프라를 토대로 금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예종 후보지 선정에서 최종 낙점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간 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캠퍼스유치팀을 신설하고 범구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차례의 위원회 개최와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여 유치 논리와 추진방향을 정했다.

먼저 지역 내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 구민은 물론 토지주들의 지지와 공감대를 얻었다. 구는 지난 해 6월 500여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지난달 토지주들의 요청에 따라 열린 설명회에서도 160여명의 토지주 및 관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설명회를 통해 구는 정책 방향과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한예종의 유치 목적, 유치예정지에서 제외된 부지의 관리계획 및 보상비의 평가방법 등에 대한 질의에도 적극 나서며 토지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러하 과정을 통해 한예종 유치에 대해 토지주들과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예종 유치를 위한 토지매입비 최소화 방안으로 통합기금 관리 조례 개정 및 구유지 무상귀속 등 지원을 확약했고, 송파구의회에서도 한예종 유치 건의문 채택 등 한예종 유치에 총력 지원을 했다.

구는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동시에 행정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반사항도 꼼꼼히 챙겼다. 서울시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계획시설 학교 결정 등의 추진절차에 대한 사전 협의를 완료한 후, 한예종 측에 송파구로 이전 시 행정절차 지원을 약속했다.

유치예정지인 송파구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와 접해 있는 부지로 약 46만㎡에 이르며, 한예종이 통합형캠퍼스로 요구하고 있는 12만㎡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로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교직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욕구 충족과 특히 수도 서울의 문화 인프라를 학생들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교통까지 좋아 한예종이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이다.

아울러 구는 최근 송파구에 있는 문화시설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주)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이 참여한 민관 문화예술 인프라지원 업무협약 체결도 완료했다.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이 한예종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 이행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에 구에서는 금년 중 전체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한예종 이전부지 위치를 최종 확정하고 잔여부지에 대한 공공시설 등을 검토 후 관련 계획을 입안하여 서울시에 올해 중으로 결정요청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주민 위주로 기 구성되어 활동 중인 지역주민유치위원회는 2월까지 범구민 서명운동을 실시하여 송파구의 유치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또한 위원회는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에 따라 방이동 부지가 공공주택지구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송파구민 모두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임대아파트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범구민 반대운동도 진행 할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예술은 사회와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입지가 중요하며, 소통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야만 한다”며, “송파구는 이미 문화예술 분야에서 잘 성숙되어 있는 도시로 한예종을 기꺼이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지자체가 상호협력하면 첨단과 역사, 문화예술도시로서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송파구는 한예종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국제적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