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화재> 홍은동 ‘보도각 白佛’ 선정
<이달의 문화재> 홍은동 ‘보도각 白佛’ 선정
  • 시정일보
  • 승인 2006.10.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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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조성 관음보살상…고려불상 특징 뚜렷

서울시는 11월의 문화재로 서대문구 홍은동 ‘보도각 백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도각 백불은 정면 1칸, 측면 2칸의 ‘보도각’이란 전각 안에 보존된 마애불상으로 흰색의 호분(胡粉)이 두껍게 입혀져 있어 백불(白佛) 또는 해수관음(海水觀音)으로 불린다. 정확한 명칭은 홍은동 보도각 마애보살 좌상(弘恩洞 普渡閣 磨崖菩薩 坐像)이다.
보도각 백불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서울로 도읍을 정할 때 이 마애불상 앞에서 기도했다고 한다. 또 조선후기에는 고종의 어머니인 부대부인 민씨가 고종의 천복을 빌었다고 알려진 것으로 볼 때 왕실과 관련된 관음보살 도량으로 추측된다.
서울시는 ‘보도각 백불’을 자세히 알고 싶은 시민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문가 해설을 실시한다. 현장방문을 원하는 사람은 시내버스 110, 170, 7018, 7730번을 이용해 홍은동 유원하나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방용식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