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 큰 사랑 나눔
작은 배려 큰 사랑 나눔
  • 시정일보
  • 승인 2006.11.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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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장애인편의시설 모범 '수유리교회'
전용승강기, 문턱없애기... 예배실 자막시스템 '눈길'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모든 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초래하는 시설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최근 강북구에서는 이런 문제를 ‘작은 배려’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관내 최고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모범시설에 수유3동에 위치한 ‘수유리교회’를 선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우수시설과 모범시설에는 각각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와 삼각산헬스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강북구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민간시설 시설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3곳의 모범업소는 2006년 실시한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최우수 시설로 선정된 수유리교회는 장애인용 승강설비가 잘 돼있고, 복도 및 출입문에 높이 차이가 전혀 없어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했다. 특히 청각장애인도 종교활동이 가능하도록 예배실에 자막처리 시스템을 설치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수유리교회는 예비실을 지역사회 청각장애인을 위한 행사에 무료로 대관해주고 있으며 매주 화ㆍ목요일에는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유리교회의 방주나임 전도사는 “장애인도 원한다면 언제든 쉽고 편하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장애인을 위한 이러한 시설들이 당연히 설치되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라 생각한다”고 모범시설 선정 소감을 밝혔다.
우수시설로 선정된 미아3동 신일해피트리아파트는 2002년 허가를 받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부터 의무화된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안내표지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해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모범시설인 수유6동 소재 삼각산헬스는 장애인의 건물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용 승강기를 설치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했으며 장애인용 화장실과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해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보여줬다.
구는 모범적인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로 장애인 복지에 앞장 선 이들 시설에 대해 모범시설 지정서와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한편, 2006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강북구 관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94.1%로 타 자치구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기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ㆍ정비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