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실’ 현장으로 이동
‘성북구청장실’ 현장으로 이동
  • 문명혜
  • 승인 2018.10.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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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구청장,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찾겠다”

지난 26일 종암ㆍ월곡동 일대서 ‘1일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좌측 두번째)이 월곡적환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후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엔 강동길 시의원(좌측 첫 번째) 등 시ㆍ구의원이 함께했다.
지난 26일 종암ㆍ월곡동 일대서 ‘1일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좌측 두번째)이 월곡적환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후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엔 강동길 시의원(좌측 첫 번째) 등 시ㆍ구의원이 함께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청장실이 현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26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암ㆍ월곡동 일대에서 취임 후 첫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했다.

이는 이승로 구청장의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7월1일 취임과 동시 현장으로 달려가 민심을 살피며 현장행보를 이어 오다 현안사업이 가장 많은 종암ㆍ월곡동 일대에서 ‘1일 현장구청장실’을 꾸린 것이다.

이날 아침 7시부터 빗속에서 주민들과 낙엽을 쓸고 담배꽁초와 전단지를 주우며 골목청소에 나선 이승로 구청장은 이마에서 흐르는 게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만큼 청소에 몰두했다.

청소 후 주민들과 순대국으로 조찬을 하며 소감을 나눈 이 구청장은 9시30분 지역현안설명회를 위해 종암동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종암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주민들과 마주한 이승로 구청장은 “오늘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현장구청장실’을 종암동ㆍ월곡동부터 시작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면서 “그동안 염두에 뒀던 지역현안 문제를 가감없이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재개발ㆍ재건축, 쓰레기, 주차문제, 공원 활용 방안, 동북선 경전철 노선 확정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얘기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이육사 기념관에 주차장도 만들어 달라, 발달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는 현실적인 주문도 쏟아졌다.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 하나 경청한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동북선 경전철은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문제는 서울시에서 교각 밑 안전을 우려해 허가하지 않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허가하지 않으면 우리구 예산으로라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지역현안설명회를 마친 이 구청장은 현장방문을 위해 10시30분 우산을 쓰고 도보를 이용해 거리로 나섰다.

거리로 나선 이 구청장은 중간 중간 양복점, 빵집 등 주변 상점을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삶의 현장을 살폈다.

첫 현장 방문지로 내년 5월 준공을 앞둔 종암동 이육사기념관 건립 부지에 도착한 이 구청장은 추진상황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육사의 문학취지를 살려 이곳을 종암동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월곡구민운동장 보수 공사현장을 방문해서는 안전문제와 지하주차장 조성문제가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민원이 가장 많은 쓰레기차 집하 장소인 월곡적환장에서 “쓰레기 냄새로 힘들다”는 격앙된 주민들과 마주한 이 구청장은 “청소가 제대로 안되면 구청장과 시의원이 하루씩 돌아가며 청소하겠다”며 미화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소독과 탈취과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은 “청소는 날마다 하고 있지만 쓰레기를 담았던 차라 그래도 냄새가 난다”면서 대책을 요구했고, 이 구청장은 “지하에 쓰레기 차를 넣고 지상에 구민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비와 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큼 국회의원, 서울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언론인, 지역대표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이 구청장은 현장구청장실의 장점으로 “탁상에서 민원을 해결하려면 절차가 까다롭지만 현장에 오면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민원절차 간소화’를 최장점으로 꼽고, “현장에 오면 주민들이 방법을 제시해 준다”고 덧붙였다.

오후 일정으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상월곡실버복지센터, 월곡1동 경로당을 들러 민생현장을 살핀 이 구청장은 오후 3시30분부턴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주제로 주민들과 토론회를 열었다.

성북구는 다음 구청장실은 11월2일 금요일 정릉지역에서 연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성북권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