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3ㆍ1운동 100년의 외침 ‘대한독립만세’가 삼일절 당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그대로 재현된다.
서대문구, 은평구, 마포구 서울 서북 3구 구청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민들과 만세 삼창을 한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한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3월1일 일제 치하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이란 주제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개소된 이래, 3ㆍ1만세운동으로 잡혀온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삼일운동의 감동을 생생히 전할 ‘3ㆍ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내 특설무대에서 배우들이 일제에 대한 저항과 독립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이 독립군가와 삼일절노래를 부른다.
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사)미스코리아 녹원회 회원, 어린이들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민들과 만세삼창을 외친다.
이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에서 3ㆍ1독립만세운동 행진을 펼친다. 시민들은 독립만세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와 맨손으로 비폭력 평화운동을 전개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린다. 이때 일제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대형 초상화와 3ㆍ1운동 당시 태극기가 사물놀이패 장단에 맞춰 함께 행렬을 이룬다. 행진이 끝난 후엔 참가자들이 애국가를 부른다.
삼일절 오후 1시40분부터는 △3ㆍ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 플래시 몹 △독립만세 크게 외치기 대회 △독립운동사 퀴즈왕 선발대회 △통곡의 미루나무 사형장 퍼포먼스가 3시간 동안 잇달아 전개된다.
또 독립운동가 옷차림을 한 배우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관람객들과 기념촬영도 한다.
또 안성3ㆍ1운동기념관의 ‘태극기 만세 가방 만들기’,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의 ‘윤봉길의사 등불만들기’ 등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10곳도 참여해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은평구와 마포구도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독립선언서와 3ㆍ1운동 태극기 등사하기, 태극연 날리기, 독립운동가 추모글쓰기 등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은 삼일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에서 펼쳐지며 일부 프로그램은 소정의 재료비를 받는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닿을수 있다. 삼일절 당일엔 누구나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올해는 3ㆍ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로 독립상징의 대표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야말로 공간적,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애국선열이 추구한 정신을 현세대와 공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 ‘3ㆍ1운동 100년 스토리텔링 로드’와 ‘독립지사 풋프린팅 메모리얼 로드’, ‘추모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