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골목으로 간다!” 찾동 2.0 출범
“우리는 골목으로 간다!” 찾동 2.0 출범
  • 이승열
  • 승인 2019.04.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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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일 출범식… 이달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0’ 본격 시작
‘시민찾동이’ 서울시민카드 앱 통해 모집, ‘골목회의’ 누구나 제안 가능
9일 ‘찾동 2.0 출범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과 구청장들이 시민들과 함께 시민찾동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찾동 2.0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 4년간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방점을 두고 운영돼 온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새롭게 2.0 시대를 연다. 

어려운 이웃을 찾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민찾동이’들이 활동하게 되며, 주민, 공무원 누구나 ‘골목회의’를 온라인으로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9일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찾동 2.0 출범식’을 갖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0’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박원순 시장, 자치구청장, 시의원, 시·구 찾동 추진지원단, 서울시 직능단체장, 서울시 홍보대사, 시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는 골목으로 간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찾동 2.0 정책에 대한 공무원-시민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과 협력을 다짐하는 등 찾동의 새로운 시작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시는 지난해 △지역문제에 대한 주민 결정권 강화 △지역 사회보장체계 강화 △통합적 운영체계 구축 △사업 추진기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0’ 기본계획을 수립, 발표한 바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찾동 2.0’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골목골목을 다니며 작은 찾동 역할을 할 찾아가는 동네이웃, ‘시민찾동이’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시민찾동이’가 돼, 어려운 주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에 연락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시는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해 이달부터 가입신청을 받는다. 

가입한 시민에게는 ‘시민찾동이 신분증’을 발급하고, 영화관 티켓 할인 등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시민찾동이가 가입하면 동주민센터별로 구체적인 세부 활동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민 찾동이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시민찾동이 상징표식도 지난달 개발 완료했다. 

또 주민과 공무원 누구나, 이웃과 만나기 위한 골목회의 또는 골목반상회, 골목단위 관심사에 대한 주민회의를 제안할 수 있게 된다. 4월 중으로 각 동주민센터 누리집에 신설되는 ‘골목회의 제안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 2월 ‘송파세모녀 사건’ 이후,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주의에서 발굴주의로 전면 혁신한 ‘찾동’을 2015년 7월 출범해 시행 중이다. 1단계 80개 동에서 시작해 2016년 283개 동(2단계), 2017년 342개 동(3단계), 2018년 7월 408개 동(4단계)을 거쳐, 오는 7월이 되면 서울의 25개 자치구 전 동(424개)에서 시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지역의 문제들을 촘촘하게 살피고 해결하는 것은 공공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해당 지역에 살고 공동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서로의 관계망 속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공주도하에 복지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촉진했다면 앞으로는 찾동 현장을 지역주민과 공공이 함께하는 골목 단위 협치 현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