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율곡로에 ‘사과나무 거리’ 조성
종로구, 율곡로에 ‘사과나무 거리’ 조성
  • 이승열
  • 승인 2019.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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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예산군과 업무협약 맺고 흥인지문공원에 사과나무 150여주 식재
지난 25일 율곡로 사과나무 거리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사과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지난 25일 율곡로 사과나무 거리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사과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서울시, 충남 예산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심 주요도로 중 하나인 율곡로 일대(흥인지문공원)에 사과나무 150주를 심어 ‘사과나무 거리’를 조성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25일 율곡로 사각정자에서 서울시, 예산군과 함께 ‘율곡로 사과나무 거리 조성 및 관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식에는 정거택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을 비롯,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전태선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앞으로의 상호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식수로 사과나무 3주(루비에스 2주 및 예금정 1주)를 심었다. 협약식 후 나머지 사과나무를 심는 작업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구는 율곡로 사과나무 거리 기반 조성과 식재, 유지관리를, 서울시는 사과나무 거리 조성 기획과 재원 확보를, 예산군은 사과나무 묘목 및 재배기술 지원을 각각 맡는다.

율곡로 도로변에는 띠녹지 관목류 일부를 이식 후 가로수 사이 일정 간격으로 사과나무를 심고, 공원변 녹지에는 보도 경계면에서 1m 정도 떨어진 위치에 2m 간격으로 식재해 경관을 조화롭게 했다. 나머지는 공원 사면 기단 쪽으로 배치해 사과나무 동산을 조성했다.

예산군은 서울 도심 환경을 고려, 일반 사과나무에 비해 도시 기후 적응력이 뛰어나고 병해충에 강한 미니사과인 루비에스와 예금정 묘목을 제공했다. 이 중 예금정은 예산군에서 특별히 개발 육성하고 있는 품종이다.

향후 율곡로 일대에서는 봄철 아름다운 사과나무꽃과 가을철 빨간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4년에도 서울시 및 경상북도 영주군과 협력해 종로4가 교차로 및 율곡로 띠녹지, 돈화문로, 종로소방서 앞 교통섬 등에 사과나무 75주를 식재, 유실수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전라남도 곡성군과 협력해 청진공원 등에 사과나무 20주를 식재하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와 서울시, 예산군은 율곡로 사과나무 거리 조성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도심에 적응할 수 있는 유실수를 찾아 테마가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