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116년만에 되찾은 용산미군기지서 구민의 날 기념
용산구, 116년만에 되찾은 용산미군기지서 구민의 날 기념
  • 정수희
  • 승인 2020.10.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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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서 첫 지자체 공식 행사…유튜브 생중계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제27회 구민의 날 기념식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제27회 구민의 날 기념식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16일 용산공원 개방부지(옛 장교숙소 5단지, 서빙고로 221)에서 ‘제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116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미군기지(용산공원)에서 정부 수립 이후 첫 지자체 공식 행사가 열리는 것.

주민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지만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비대면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참석인원도 100명으로 최소화해, 성장현 구청장, 시·구의원, 구민대상 수상자, 청년정책자문단, 외국인명예통장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일반 주민은 구청 유튜브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기념식은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홍보영상 상영, 구민대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40분간 진행된다.

올해 27회차를 맞은 구민대상 수상자로는 △효행상-전형자(원효1동) △봉사상-박안순(이촌2동) △협동상-이양일(후암동) △모범가족상-서선임(서빙고동) △특별상-지웅장학회, 한국석유공업(주), 파리크라상 서울역점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효행상을 받게 된 전형자 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형부를 모시며 지역 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모범을 보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협동상의 이양일 씨는 ‘후암동민의 날’ 제정 등 지역 화합에 앞장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인물 부조 또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상패가 지급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준 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역사 바로 세우기 △치매안심마을 건립 △돌봄SOS센터 서비스 확대 △청년지음 및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아동친화도시 조성 △평생학습 증진 △조화로운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구 주요 정책을 두루 소개할 예정이다.

기념식 뒤로는 한마음 축제 ‘국악 한마당’이 이어진다. 명창 정신예, 최진숙, 조주선 등이 출연해 <산조병주>, <육자배기>, <흥타령>을 선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904년 러일전쟁,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무려 116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에서 정부 수립 후 첫 지자체 공식 행사를 연다”며, “예년처럼 대규모의 주민들과 함께하진 못하지만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기지 옛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군 임대주택을 지은 곳으로, 지난 8월 일반에 처음 공개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부(실내) 시설은 개방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