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살펴 항상 원만하게 해야
내 마음을 살펴 항상 원만하게 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7.05.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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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心(차심)이 常看得圓滿(상간득원만)하면 天下自無缺陷之世界(천하자무결함지세계)요 此心(차심)이 常放得寬平(상방득관평)하면 天下自無險側之人情(천하자무험측지인정)이니라.”
이 말은 ‘내 마음을 살펴 항상 원만하게 한다면 세상은 한점 결함이 없는 세계가 될 것이며 내 마음을 열어 놓아 항상 너그럽게 한다면 세상에 험악한 인정이란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가끔 자기자신을 자기가 아닌 타인으로 느끼는 수가 있다. 그것은 자기가 타인과는 확실하게 다른 것처럼 자기자신도 그렇게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일에 직면했을 때 마음의 동요에서 비롯된다. 그대 마음을 살펴 항상 원만하게 한다면 피다만 꽃나무도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대 마음을 열어놓아 항상 너그럽게 한다면 메말라 버린 강바닥에 다시 강물이 흐르게 할 수도 있다.
작금의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충북 유영훈 진천군수의 음식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아연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유 청장이 최근 지역 국회의원 및 여주군수 등과 함께 사적 195호인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를 지낸 뒤 효종대왕릉 재실 앞마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 준비를 위해 숯불을 피우고 액화석유 가스통에 버너를 연결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보고도 유청장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이는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공직자가 앞장서서 문화유적 500m 이내에서 취사행위를 금하고 있는 문화재보호법을 어긴 것이다.
또한 진천군수의 곰 요리 사건 역시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 공직자가 법과 원칙을 버젓이 외면했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 환경부 지침은 사육곰을 고기로 팔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지도 단속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장이 곰 요리로 회식을 한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고위공직자들이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고 처신해서는 국가의 기강이 바로 설 수 없다. 차제에 정부는 대통령 임기말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미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일벌백계(一罰百戒)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