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어린이 눈으로 교통안전 바라본다
은평, 어린이 눈으로 교통안전 바라본다
  • 문명혜
  • 승인 2020.12.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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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공약 ‘스쿨존 스마트 교통안전 서비스’…어린이 시각 관점 반영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 두 번째)이 등하굣길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행안전 우선 문화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안내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 두 번째)이 등하굣길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행안전 우선 문화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안내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서울시와 함께 ‘스쿨존 교통안전 어린이 눈높이 디자인이 답이다’는 컨설팅을 통해 ‘어린이 시각’에서 교통문제를 접근해 눈길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한 상태에서 은평구의 이번 연구 컨설팅 사례는 여타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은평구의 ‘스쿨존 교통안전 어린이 눈높이 디자인이 답이다’ 컨설팅 내용은 행정안전부 주최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 출품돼 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은평구가 연구한 컨설팅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를 다니는 A 어린이는 교문을 나서며 도로를 건너려고 한다, 주정차 차량에 가려 횡단보도를 찾지 못한 어린이는 무단 횡단을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A어린이는 기둥을 피해 도로 안쪽으로 들어오니 지나가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은평구가 진행한 이번 컨설팅은 서울디지털재단 공모과제로, 3개 초등학교(녹번초, 대조초, 역촌초) 1~3학년 24명이 참여해 직접 구글글래스, 바디캠을 착용하고 촬영한 방해물 데이터(5시간 55분의 영상)와 학교 주변 8대의 카메라 영상을 통해 2개월간(총 1만5470개 객체가 담긴 4093장의 학습 이미지 데이터) 확보한 영상데이터 등을 활용해 AI 머신러닝으로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어린이들은 등하굣길 평균 15.4초 마다, 57.4개의 보행시야 방해물과 마주치며, 특히 주정차차량(45.8%), 벽(24.5%), 기둥(12.5%) 등 순으로 많았다.

이에 어린이들은 보행시 주의력 부족으로 횡단보도가 아닌 차로로 이동하거나 보도를 벗어나는 보행패턴 등을 보였다.

구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31개 초등학교 통학로를 유형별(시도로, 이면도로, 주택가 골목길)로 적용해 옐로카펫, 사인블럭, 보행신호 음성안내, 신호등 자동제어, 바닥 신호등, 사고영상 감지 등 다양한 교통안전 서비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행정과와 협업해 스마트 교통시설물을 스마트도시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어린이 눈높이 디자인을 교통안전 정책에 반영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민디자인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스마트 서비스를 접목해 구민 모두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