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의계약 견적 공개 요청 시스템’ 가동
서울시, ‘수의계약 견적 공개 요청 시스템’ 가동
  • 문명혜
  • 승인 2021.05.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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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계약마당’ 내 구축, 수의계약 업체 선정 공공성과 투명성 높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수의계약 사업계획서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업체들이 견적서를 제출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수의계약 견적 공개 요청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시스템은 수의계약 업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정보를 총망라한 ‘서울계약마당(contract.seoul.go.kr)’내에 구축했다.

‘서울계약마당’은 서울시 발주계획, 계약체결, 대금지급 등 계약정보와 지역업체 정보 등 계약정보를 총망라한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사업자, 시민 등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발주부서는 과업지시서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사업견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공공사업 수주에 관심 있는 업체들은 견적서를 제출하게 된다. 시는 다양한 견적서를 비교 분석한 후 가장 적합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그동안 소액 수의계약은 주로 기존에 사업을 같이 해 왔거나 다른 공공사업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는 업체 등과 이뤄져 공공사업에 경력이 없는 업체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다.

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사업수행 능력은 있지만 판로개척이 어려웠던 소기업 등 영세업체들도 누구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공공사업 참여 기회를 넓혀 업체 선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발주자도 적합한 업체를 수월하게 찾고, 가장 수행능력이 뛰어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계약수행업체에 대한 내부 평가시스템도 마련했다. 사업완료 후 업체 능력에 대한 평가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공유해 다른 사업을 발주할 때도 사업수행능력이 높은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시는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수행능력이 저조했던 업체와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업체들이 사업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서울시 재무과장은 “수의계약 업체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할 수 있도록 견적서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업체 이력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그동안 공공사업에 소외됐던 소기업 등 영세기업에도 공정하게 수주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