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방호복 벗고 일하는 ‘모듈형 비접촉 임시선별검사소’ 도입
서초구, 방호복 벗고 일하는 ‘모듈형 비접촉 임시선별검사소’ 도입
  • 이승열
  • 승인 2021.06.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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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자와 분리, 양압·냉방 설비 갖춰… 4일 만에 설치, 해체·이동도 자유로워
고속터미널에 설치된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
고속터미널에 설치된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더운 여름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첨단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를 도입해 눈길이다. 

구는 고속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천막이나 컨테이너가 아닌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로 교체하고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는 근무자들이 코로나19 검사자와 분리되고 양압·냉방 설비를 갖춘 실내에서 방호복 없이도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다. 또, 모듈방식으로 제작해 4일 만에 빠르게 설치할 수 있고, 해체와 이동이 쉬워,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보관했다가 추후에 다른 장소에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아울러, 수기로 하던 검사자 정보 접수를 전산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정아 간호사(41)는 “최근 이른 무더위와 뜨겁게 달궈진 바닥 열기로 이미 방호복 속은 한증막을 무색하게 한다”며 “올 여름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쾌적한 시설로 개선돼 큰 걱정을 덜게 됐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어 검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9월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제작해 각종 대외평가에서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1년 반째 이어지는 코로나와의 싸움도 힘겹지만, 의료진은 이제 더위와의 싸움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접촉 모듈형 검사소 설치로 의료진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