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풍 취약 ‘교회 첨탑’ 전수조사
서울시, 강풍 취약 ‘교회 첨탑’ 전수조사
  • 이승열
  • 승인 2021.07.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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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등급 D·E등급 시정명령… E등급 및 방치첨탑은 철거비 최대 400만원 지원
교회 첨탑이 전도된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교회 첨탑이 전도된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강풍이 불거나 태풍이 왔을 때 전도될 위험이 큰 ‘교회 첨탑’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서울 소재 교회 7919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달 중순까지 실시해 첨탑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높이 4m가 넘는 첨탑, 노후한 첨탑은 8월 말까지 구조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안전점검 결과, 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판정돼 개선이 필요한 첨탑, E등급으로 신속한 개선이 필요한 위험 첨탑은 자치구에서 건축물 소유자, 관리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린다.  

시는 8월 말까지 건축물 소유자가 구청에 전화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최대 400만원까지 철거비를 지원한다. 이후 구청에서 11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한다. 시는 △안전등급 E등급의 위험 첨탑 △교회 이전으로 방치된 첨탑 △상가에 있는 소규모 교회의 안전등급 D등급인 첨탑을 우선순위로 해 철거를 지원한다. 

한편, 높이 4m가 넘는 첨탑이 있는 건축물 소유자는 설치 전 배치도, 구조도,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 확인서를 첨부해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또,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정기점검 의무대상 건축물에 있는 첨탑 등 공작물 관리자는 건축물관리점검기관에 의한 정기점검에 포함해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본격적인 태풍 시즌을 앞두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회 첨탑을 점검하고, 철거비를 지원해 철거를 적극 유도하겠다”라며 “서울시에서 철거 지원을 처음 실시하는 만큼 첨탑 소유자, 관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청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