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도 전자증명서로 저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인 ‘디지털 서울지갑’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글플레이에서 ‘서울지갑’으로 검색해 내려 받을 수 있고, 애플스토어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지갑은 △전자증명서 보관･제출 △복지서비스 자격확인·신청 △간편 본인인증 서비스 △모바일 신분증 △서울시 마일리지 조회 서비스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먼저, 정부24에서 발급하는 100여종의 전자증명서를 ‘서울지갑’에 보관하고 필요 시 바로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축물대장 등 일상에서 자주 필요한 증명서들을 저장해두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도 전자문서로 저장하고 제출할 수 있다. 시는 올 연말부터 수도요금납부증명서, 보육교사수료증 등 시가 발급하는 증명서 5종도 전자증명서로 발급해 ‘서울지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장 방법은 간단하다. 정부24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수령 방법으로 ‘온라인발급(전자문서지갑)’을 선택하면 서울지갑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발급받은 증명서는 서울지갑의 증명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에 제출 시엔 해당 전자문서의 지갑주소나 정보무늬(QR코드)를 공공기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내면 된다.
청년수당, 청년월세 등 공공복지 서비스 자격 여부와, 서울시 공공시설 이용 시 요금감면을 받을 수 있는 다둥이, 장애인 여부도 서울지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종 증명서류를 제출해야만 자격·수급대상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지갑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간편하게 본인인증 및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앱에서 ‘서울패스’에 가입하면 된다. 서울패스는 공인인증서 폐지(2020.12.)에 따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간편인증 서비스이다.
이 밖에도, 시는 서울지갑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무늬 형식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없이 안전하게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또, 본인 인증을 거쳐야 신분증이 열리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분실하더라도 신분 도용의 우려가 없다.
에코마일리지, 승용차마일리지, 이택스마일리지, 평생교육마일리지 등 서울시가 제공하는 모든 마일리지도 서울지갑에서 통합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시는 14일부터 8월13일까지 서울지갑을 내려 받은 시민 중 500명을 전산 추첨해 소정의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강지현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공공서비스는 시민의 안전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기 때문에 발 빠른 대응과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며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시민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