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운동의 명암
매니페스토 운동의 명암
  • 시정일보
  • 승인 2007.07.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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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자치단체장 시대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매니페스토 운동(참 공약실천 운동)이 1년여가 지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세상만사 무슨 일이든지 순탄하고 마음과 뜻대로 되는 일이 없듯이 매니페스토 운동도 갖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접하며 예기치 못했던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어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명암이 지방자치단체에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니페스토 운동의 최대 관건인 공약실천의 문제가 자칫 지방행정의 굴레를 공약실천에만 치중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돌출되고 있어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목표를 좀 더 심사숙고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매니페스토 운동의 완성을 통한 공약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경우 지역마다의 현실적인 행정과 공약실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선거 당시의 모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선거 당시의 여건과 단체장 취임 후의 여건이 같을 수 없다는 현실이 매니페스토 운동에서의 가장 어려운 취약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공약실천의 달성을 위하여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약속을 지키는 단체장이 되기 위해서는 갖가지 행정사항이 도외시 되는 우를 범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려운 현실이 매니페스토 운동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따라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와 매니페스토 운동을 실천하려는 자치단체장 모두는 매니페스토 운동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상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실천요강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매니페스토 운동의 완성은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약속’이라는 단어를 새삼 떠오르게 하며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면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지만 매니페스토 운동을 실천하여야 할 자치단체장의 노력은 재임 중 가장 큰 멍에이며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매니페스토 운동의 명암은 어찌보면 참다운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볼 때 실천 가능한 참 공약 실천이 매니페스토 운동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할 공약의 실천을 위해 무리한 행정력을 소비한다면 완성 후의 결과는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임을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하고 실천하는 시민단체와 자치단체장들은 명심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