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6·25 참전용사 1451명 명비 건립
종로구, 6·25 참전용사 1451명 명비 건립
  • 이승열
  • 승인 2021.11.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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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현충탑 부지에
2일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에서 김영종 종로구청장(뒷줄 가운데)과 참전유공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서울대학교병원(대학로 101) 현충탑 부지에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건립하고 2일 제막식을 열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서다. 

명비에는 관내 거주하고 있거나 주소지를 두고 있다 사망한 6·25 참전유공자 1451명의 이름을 새겼다.

구는 생존 참전유공자의 평균 연령이 90세를 넘어가고 있으며, 생존자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의 추진에 힘써 왔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서울대병원 부지에 사용 허가를 받고, 서울북부보훈지청 등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었다. 

명비가 세워진 부지는 지난 1950년 6월28일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언덕에서 국군 부상병과 민간인 900명이 참혹하게 학살당한 장소다. 1963년 한국일보사에서 희생자들이 묻힌 장소에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를 건립한 바 있다. 매년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명비 맞은편에는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울 건립 취지문과 6·25전쟁에 대한 설명이 있는 메모리얼 벽이 설치돼 있다. 

향후 구는 이곳을 참전용사의 업적과 희생정신을 간직하고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이 나라사랑 정신을 기르는 의미 있는 역사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많은 참전유공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명비를 건립하게 돼 무척이나 감격스럽고 기쁘다”라면서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던 순간, 기꺼이 자신의 젊음과 목숨을 바쳤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를 종로구민과 함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