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방문 보건서비스 ‘호응’
강동구, 방문 보건서비스 ‘호응’
  • 시정일보
  • 승인 2007.08.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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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계층 대상…맞춤형 치료 제공
▲ 강동구 보건소 의료지원팀원이 이 씨의 집을 방문,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천호1동에 거주하는 이옥순(55) 씨는 3년 전 당뇨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하나뿐인 아들이 성년이 돼 취업하게 되자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 경제상태까지 악화됐다. 더욱이 증세는 심화됐고 외쪽다리가 마비되는 합병증까지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강동구 보건소 방문의료팀이 이 씨의 자택을 방문, 혈당을 체크하며 건강상태를 살폈다. 이 씨의 식전혈당은 340으로 일반인의 정상수치인 110~120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후 의료팀의 방문은 주기적으로 진행됐다.
지역담당 간호사 오미경 씨를 비롯 운동사와 영양사가 이 씨를 돌봤다. 당뇨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을 지속 투입하며 작업치료사는 감각을 잃은 이 씨의 다리에 재활훈련을, 아들이 일터로 떠나 돌봐줄 사람없는 이 씨의 영양상태는 영양사가 꼼꼼히 살피며 식이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 씨의 자택을 방문한 의료팀은 이 씨가 벽을 잡고 두 다리로 땅을 지탱하며 일어서는 감격적인 순간을 누렸다. 현재는 식전혈당도 140으로 내려가 정상인의 수치에 근접했다. 이 씨는 이같이 일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보건소 의료팀에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올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재가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가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구 전체인구 46만명 중 기초수급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은 1만여명(9827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방문 보건서비스 지원인력은 간호사, 작업치료사, 운동치료사, 영양사, 치위생사 등을 포함 20명에 불과하다.
지원인력에 비해 서비스 수혜 대상자가 많은 상태로 구는 지난해부터 이들의 가정을 방문, 기초 의료조사를 실시하며 △정기적인 방문치료 서비스가 필요한 집중관리군 △맞춤식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두ㆍ세달에 한번 방문하는 정기관리군 △전화 등을 통해 관리하는 자가관리군 등 세 군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또 간호사 1명이 2~3개 동을 관리, 수시로 이들의 건강을 체크하며 건강에 이상 징후가 발견될시 담당의사에게 즉시 통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작업치료사와 운동사 등이 찾아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산부에게는 산후도우미를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2016년까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전 계층을 파악할 방침이다”며 “구 차원을 넘어 민간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보건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