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의 문화행사
자치단체의 문화행사
  • 시정일보
  • 승인 2007.08.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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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 계절에 따라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행사가 주민들의 문화욕구 해소를 위해 상당한 청량제 역할을 하며 정착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언제든지 무슨 일이든지 세상만사는 마음과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말처럼 자치단체의 문화행사에서 터져 나오는 여러 가지 말썽(?)은 자칫 문화행사의 좋은 뜻에 찬물을 뿌리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자치단체의 심사숙고가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문화행사에서 행해지는 자치단체장의 인사말이 자칫 자신의 업적 등으로 미화되는 발언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소문이 만만치 않게 있다. 아울러 문화행사의 필수코스인 참석인사에 대한 소개과정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 또한 문화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식상한 모습으로 각인되고 있어 자치단체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하겠다.
문화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실시한다면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는 못해도 문화행사의 참맛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문이 만만치 않아 자치단체의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관련부서의 좀 더 심도있는 선택이 문화행사의 성공ㆍ실패를 좌우하는 기초가 된다.
문화행사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 역할을 하며 아울러 자치단체의 역점사업으로 주민들이 자치단체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로도 작용하고 있어 이른바 돈쓰고 망신당하는 어리석음에서 자치단체는 벗어나야 한다.
물론 행정기관이 문화행사를 집행하는 과정에서의 갖가지 우여곡절을 보면 해당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지만 결과가 미온적이라면 차라리 아니한 것만 못한 것이다.
이제 불볕더위가 계절의 순환에 따라 가을의 문턱에 다가서며 봇물처럼 쏟아질 전국 자치단체의 문화행사가 주민들에게는 감동을, 행정기관에게는 만족감을 동반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길 기대해 본다.
언제 어디서나 문제점은 나타나는 것이지만 문화행사는 양면이 있는 것이기에 자치단체 관련공무원들의 좀 더 진취적이며 현실적인 감각이 문화행사 개최에 가미되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