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범죄공간 ‘제로화’에 도전… CPTED사업 확산
동작구, 범죄공간 ‘제로화’에 도전… CPTED사업 확산
  • 김응구
  • 승인 2022.04.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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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틈새공간 CPTED 2년차 사업 완료
사당2동 옹벽 구간에 셉테드(CPTED)를 적용하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 동작구청 제공
사당2동 옹벽 구간에 셉테드(CPTED)를 적용하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 동작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주거지 내 틈새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동작구형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을 확산하고 있다.

구(區)는 대상·유형별 분석에 기반한 ‘도시 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 2년차 사업’을 완료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셉테드(CPTED) 사업은 디자인 기법으로 범죄 심리를 차단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구는 2020년 전국 최초로 〈도시 틈새공간 CPTED 기본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어 △범죄 다발지역 △범죄유형 △지역적 특성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관내 틈새 취약공간 57곳을 발굴했다.

또 대학가, 저층 주거지, 여성 1인 가구 다수거주지인 상도1동 등 3개 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좁은 틈새골목, 다세대주택가, 상업지역 인근 주거지, 청소년 일탈행위 다수 발생지역 등 5곳을 집중개선 대상지로 선정했다. 문제점 개선을 위해 각 대상지 현장조사, 사회·물리적 환경 분석,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맞춤형 디자인도 개발·적용했다.

주요 적용 시설물로는 △야간 조도(照度) 개선을 위한 쏠라벽부등, 조명형 우편함, 라인조명 △주택침입 방지를 위한 침입방지센서등, 방범차면시설 △소화기·제설함 결합 통합안전시설 등이 있다.

특히, 좁고 긴 사당2동(동작대로27바길 일대) 옹벽 구간에는 감성적인 디자인의 벽부형 조명과 벽면 도색을 적용해, 낡고 어두웠던 골목이 밝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구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의신 동작구 도시계획과장은 “올해에는 범죄 두려움 지역을 포함한 틈새 취약공간 7곳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사업 효과성을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