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 야생화 생태학습장 내년까지 조성 완료
인왕산에 야생화 생태학습장 내년까지 조성 완료
  • 시정일보
  • 승인 2004.04.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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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무악동 현대아파트 뒤편 3만평 규모

인왕산 서쪽에 3만평 규모의 야생화 생태학습장이 들어선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지역주민에게는 여가공간을, 학생 등 청소년에게는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금호건설과 녹색종로실천단과 함께 무악동 현대아파트 뒤편 3만평 부지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4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2007년 완성된다.
환경위생과 서재학 씨는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은 갈수록 황폐화되는 ‘작은 산 살리기’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생태학습장은 무허가 건물 밀집지역에 조성된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던 국내 야생화 관리에 새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무악동 생태학습장에는 바람꽃, 꿩비름, 노루귀, 구절초 등 지표식물을 비롯한 야생화가 식재된다. 생태학습장에는 4월 현재 야생화 60여종이 자라고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300여종 9만여 본이 식재 예정이다.
구는 이 사업에 지역주민과 직능단체, 종로구 소재 기업체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해당지역을 지정해 준 뒤 각각 다른 품종의 야생화를 심어 가꾸도록 하는 한편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해 이 일대에 산벚나무와 뽕나무 등을 식재, 등산로 샛길을 폐쇄할 방침이다.
구는 또 무악동 생태학습장을 세계적 야생화 생태공원으로 육성, 종로구에 있는 고궁과 종묘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어울리는 관광벨트화 한다는 계획에 따라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참여신청은 종로구 환경위생과(731-1669)로 하면 된다.
이 사업은 금호건설, 녹색종로실천단, 강북삼성병원, 서경전기, 무악동 새마을금고, 구립어린이집원장협의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에는 인왕산 팔각정에서 지역주민, 직능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야생화 1800본 심기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