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11 성기가 바나나처럼 휘어요?
건강칼럼/ 생생상식 #11 성기가 바나나처럼 휘어요?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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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23세 남자 대학생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본원에 내원하였다. 중학교 때부터 발기가 되면 음경이 휘어서 외관상 보기가 불편했는데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스케이트 전공자인데 코너링 할 때 음경이 휘었다는 생각에 자세를 바르게 잡지 못 해서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휘어진 음경때문이라면 성생활에 불편함이 우선인데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봐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다.

신체검사와 함께 자가발기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결과 ‘페이로니씨 병’으로 진단되었다.

남자의 음경이 바나나처럼 휘는 질환을 ‘음경만곡증’이라고 하며, 그중의 하나가 ‘페이로니씨 병’이다.

1561년에 Fallopius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며 음경 발기조직인 해면체의 백막에 섬유화된 결절이 문제가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음경해면체에 생긴 상처가 치유 과정중에 이상반응으로 결절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환자의 66%가 40~60대로 중년의 남성에 호발하며, 20대의 발병률은 0.004%으로 매우 드물다.

이 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음경의 발기조직을 감싸는 백막에 결절이 형성된다.

2)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심하면 돌처럼 느껴진다.

3) 음경의 백막은 발기됨에 따라 같이 확장이 되어야 하는데 이 결절은 탄성이 없다.

4) 발기가 되면 이 부위는 탄성이 없어서 결절이 있는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5) 결절은 음경의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음경의 배부가 흔하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성관계 도중에 음경 백막의 손상이나 음경 혈관의 파열이 발생하면서 회복 단계중의 이상 반응으로 결절이 생긴다.

2) 가족력으로 뒤피트렌 구축(Dupuytren’s contracture)이 있다.

구축으로 손가락이 안으로 당겨지는 질환이며, 페이로니 병의 20%에서 동반한다.

3) 혈관질환으로 동맥질환과 소동맥질환이 있는 당뇨환자에서 호발한다.

발생하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1) 음경만곡증 - 결절은 탄성이 없으므로 그 방향으로 바나나처럼 구부러진다.

2) 발기통증 - 이완이 되지 않으므로 주변의 조직은 늘어날려고 하면서 결절은 잡아당기면서 발기통이 발생한다.

3) 삽입 불가능 - 휘어지는 정도가 30도를 넘어서게 되면 성관계시 삽입 및 유지가 힘들게 된다.

4) 불안감 - 발기시 휘어지므로 미용상 보기 좋지 않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수행불안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5) 발기부전 - 결절로 인하여 발기강직도가 떨어져서 발생한다.

치료는 다음과 같다.

1) 약물치료 – 비타민 E

2) 음경주사술 - 트리암시놀론

3) 수술 – 백막결찰술, 백막성형술, 음경보형물삽입술

상기 환자는 음경만곡증의 하나인 ‘페이로니씨 병’으로 인한 수행불안이 와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 하는 경우이다.

발기각도가 35도 이상 휘어진 심한 형태로 음경 백막 성형술을 통해 잘 회복되었다.

거친 운동중에서도 섬세한 기교가 필요하며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져야 된다는 면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많은 생각을 갖게 된 경우였다.

보통 음경이 휘면 성관계시에 자극을 더 주어서 오르가즘을 더 느끼게 해 줄 거라는 상상을 하지만 휘어진 각도에 따라 성교 통증을 유발한다.

예방법으로는 음경의 외상과 상처를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페이로니씨 병’은 급성기에는 18개월 기간을 거치면서 통증과 결절로 인한 만곡이 발생한다.

만성기에는 통증이 없어지면서 음경만곡증이 남게 된다.

42%에서 병의 진행이 계속 되면서 성교통, 삽입불가 그리고 발기부전에 빠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