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간행물 홍수
지방자치단체의 간행물 홍수
  • 시정일보
  • 승인 2007.09.06 16:11
  • 댓글 0



지방자치시대가 본 궤도에 오르며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갖가지 시책과 정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른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행정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갖가지 간행물이 각 지역의 주민들에게 배포되면서 벌어지는 뒷이야기는 어쩌면 오늘의 지방자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고 있는 각종 간행물에 대한 효과(?) 여부를 가늠하는 특단의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문제의 초점은 이들 간행물이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만큼의 효과를 나타내어 주민과 자치단체 간의 의사소통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냐 하는 것이다. 특히 과거 반상회보라고 매월 발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소식지는 발행부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게재 내용은 여타 간행물과 대동소이하다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치단체의 행정사항을 알리는 홍보물 또한 각 사안에 따라 각 과별로 만들어져 배포되고 있어 중복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는 현실인 것이다. 물론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각종 행정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려 자치단체의 역할을 숙지하게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구난방으로 펼치는 간행물의 홍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소속 부서에서 대 주민용으로 발행하고 있는 각종 간행물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집행을 전담하는 부서의 지정을 통해 중복으로 낭비되는 예산을 바로잡는 것이 예산낭비와 체계의 정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금의 세상은 자기 PR시대를 뛰어넘어 미래의 홍보시대를 향하고 있지만 활자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은 디지털과는 차별화되는 것으로서 간행물 발행의 철저한 관리는 홍보를 극대화 시키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간행물도 공직선거법에 저축되는 경우 응분의 처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자치단체의 애로점도 있다지만 간행물을 통한단체장의 업적 선전은 절대로 금물인 것을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한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자치단체의 간행물 중에는 정기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이 있으나 정기적 간행물의 내용과 일시적 간행물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치부되는 사항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각종 간행물의 정비 필요성을 나타내는 적신호라 생각된다. 지방자치단체 간행물 발행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