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새우젓 축제, 구민 행렬로 3년 만에 돌아와
마포 새우젓 축제, 구민 행렬로 3년 만에 돌아와
  • 양대규
  • 승인 2022.10.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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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 재현ㆍ새우젓 담그기 행사ㆍ평화광장 콘서트 등 볼거리, 먹거리 풍성
지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황포돛배 입항을 재현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마포에 모여들 던 새우젓처럼 3년 만에 주민들이 다시 모이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새우젓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시작한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지는데, 행렬에는 사또, 보부상, 포줄, 취타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함께한다.

특히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기간 내내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LED 황포돛배 유등 15척을 띄우고, 마포학당을 비롯한 전통놀이 및 전통공예, 한복입기 등 체험형 마포나루 장터가 꾸며진다.

지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새우젓 김장 담그기를 하고 있다

새우젓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가득하다. 새우잡기,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김장담그기가 3일 내내 운영된다.

야간 포토스팟 구간인 ‘마포팔경 로드’에는 가로등에 이색 조명을 접목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전국 6곳 유명산지에서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새우젓 장터는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새우젓을 판매한다. 지난 2019년에는 3일간 약 9억650만원 어치의 젓갈이 판매됐다.

구는 질 좋은 새우젓 공급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새우젓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판매업소를 최종 선정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먹거리 안전 유지를 위해 축제기간 중에도 국산제품 확인은 물론 가격과 품질을 관리․감독할 전문가를 배치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장터로서의 입지를 굳혀간다는 계획이다.

제15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홍보 포스터

축제기간 내내 저녁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14일 오후 7시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콘서트’에 김경호, 이정, 박미경 등이 출연한다. 다음날 15일 같은 시간에는 마포구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흥국, 박상민, 정수라 등이 나와 ‘K-팝 레전드 연대기 공연’을 꾸미고,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새우젓 축제 폐막공연 ‘트롯 가요제’에서는 이찬원, 김수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축제기간에도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철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이번 새우젓 축제 때는 구민과 함께하는 입지선정 철회를 위한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구민들이 직접 디자인한 포스터와 카드뉴스 등으로 부스를 꾸미고, 불공평․불공정한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반대 표출 행위를 두더지 게임과 펀치 게임 형식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3년 만에 대규모로 재개하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구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됐던 지역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어느 때보다 축제장 질서 유지와 국산 새우젓 판매에 각별히 신경 써서 남녀노소, 모든 구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누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