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구청장 “모든 공동주택에 ‘공기순환펌프’ 설치” 독려
박일하 구청장 “모든 공동주택에 ‘공기순환펌프’ 설치” 독려
  • 신대현
  • 승인 2023.02.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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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지원사업’ 확대 실시…공용시설물 유지보수 등
주민들이 지난 17일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동주택 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동작구는 올해 공용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단지별 최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배 인상하는 등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주민들이 지난 17일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동주택 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동작구는 올해 공용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단지별 최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배 인상하는 등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난방비 절감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모든 공동주택에 공기열보일러순환펌프(공기순환펌프) 일명 ‘히트펌프’를 설치할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박 구청장은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공동주택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행사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지지난 주에 대방동 대림아파트에 가봤다. 이 아파트에 공기순환펌프가 설치돼 있는데, 한 주민분이 난방비 절감 면에서 (공기순환펌프 설치로) 굉장한 혜택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현재 동작구 아파트 중에 공기순환펌프를 설치하려는 데는 저희가 진단해서 설치해드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공기순환펌프는 주변 공기나 땅속의 열을 전기로 끌어와서 난방하는 원리로 작동되며, 가스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난방비 폭탄’ 대란의 근본적 대책으로 기존 보일러에 이 공기순환펌프를 추가 설치하는 ‘듀얼 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어린이집, 경로당 등 구립시설에 이 시스템을 우선 설치하고 공동주택, 고시원 등 민간ㆍ개인시설에도 주민 동의를 받아 설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민간에서 설치비를 투자받고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액을 상환하는 ‘에스코 사업(ESCO, Energy Service Company)’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개별난방을 쓰더라도 베란다에 공기순환펌프를 설치할 수 있게끔 하고 있고, 지붕에는 태양열과 풍력발전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은 전기료와 도시가스값이 많이 올라서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어떠한 에너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작구 공동주택은 그런 어려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이 거의 다 갔지만,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에너지 진단을 받아보시고 공기순환펌프를 설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구청장 후보 때 동작구를 ‘최고 가치의 도시, 베스트 벨류시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공용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단지별 최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배 인상하는 등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오래된 공동주택에 재난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어린이놀이터 개선ㆍ보수 등 공동주택의 관리 또는 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단지 내 지하주차장 출입구 등 차수판 설치 △전기차 충전기 인근 노후 소방시설 보수 및 교체 △단지 내 침하 도로 및 파손 시설의 보수 등 안전시설물 설치ㆍ보수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휴게실 환경개선 등 배려ㆍ존중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공모는 구 관할 공동주택 165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용시설물 유지보수 △어린이 놀이터 청소ㆍ소독비 △옥외보안등 전기료 △임대아파트 공동 전기료 등 분야별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입주민 상호간 화목한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정착을 위한 △공동체활성화 지원 △공동체활성화 공간조성 사업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