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생’하는 금천구 만든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생’하는 금천구 만든다
  • 신대현
  • 승인 2023.02.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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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 및 돌봄지원사업 추진
금천구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과 돌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금천구청 전경.
금천구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과 돌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금천구청 전경.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과 돌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이란 길고양이를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해서 중성화(Neuter) 수술한 후 제자리에 방사(Return)해 번식기 공격성 감소, 발정기에 발생하는 소음 공해 감소, 장기적으로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사업이다.

구는 중성화 사업자로 시흥동 소재 ‘은행나무동물병원’을, 길고양이 포획 및 운송 담당 사업자는 독산동 소재 ‘조아동물병원’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올해 345마리를 목표로 해 혹서기ㆍ혹한기를 제외하고 예산소진 시까지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성화 수술하기 전 포획된 길고양이 중 건강 상태가 열악한 개체를 대상으로 응급치료가 치료가 진행되고, 중성화 수술을 받은 모든 개체에게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고급항생제를 수의사가 직접 투여한다. TNR 사업 신청은 3월부터 12월(예산소진 시)까지 전화(2627-2594)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하고, 길고양이가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길고양이 돌봄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 후 건강하게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구내염 예방 식품보조제 교부, 응급치료 지원, 중성화 수술 부작용 예방을 위해 고급항생제를 투여하는 사업이다.

길고양이에게 구내염은 입속 전체와 식도까지 큰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섭식을 중단하게 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재발률 또한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구내염 예방 식품보조제는 구 거주 주민이면 모두 교부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 밴드(밴드명 ‘금천구 길고양이 돌봄지원 사업’)를 가입해 보조제 급여 사진을 밴드에 첨부해야 한다.

유성훈 구청장은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생활 민원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한 후 건강히 정착해 사람과 길고양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금천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