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아트홀, 고품격 공연으로 문화예술 거점 조성
관악아트홀, 고품격 공연으로 문화예술 거점 조성
  • 신대현
  • 승인 2023.02.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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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아우르는 문화콘텐츠 준비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 모습.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 모습.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새롭게 개관한 관악아트홀(관악구 신림로3길35)이 지난달 27일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로 2023년 출발의 포성을 알리며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아트홀’로 힘차게 나가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20년간 구의 크고 작은 행사와 공연을 함께해 온 지역 유일의 공공 공연장인 관악아트홀이 주민과 예술가가 주인공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약 1년간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지난해 재개관했다.

빈 소년합창단 내한투어 국내 첫 무대로 선정된 신년음악회는 개관 이래 최단기 전석 매진의 기록과 함께 구민 객석 점유율을 64.5%를 달성하며 구민 문화향유 확장부터 외부 관객 유입까지 균형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인 첫 무대 유치에 힘입어 관악아트홀은 아동부터 청년ㆍ노년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3월부터 4월까지는 전문성을 겸비한 단체들의 공연이 준비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부터 관악아트홀 상주단체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뮤지컬 ‘오이디푸스’로 상반기 무대를 채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ㆍ가족 공연도 풍성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 상설공연 프로그램 ‘G-KID‘S’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며, 여름방학 시즌부터 12월 연말까지 ‘북극곰 로라와의 인터뷰’, ‘수박수영장’ 등 가족 대상 공연이 연속으로 찾아온다.

가을 시즌에는 장르융합 콘서트 ‘G-WAVE’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서도밴드’, ‘밴드 카디’의 공연으로 현대음악과 국악의 감각적인 조합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관악아트홀의 대표 기획 콘텐츠다. 이어 ‘2023년 송년음악회’를 비롯한 중ㆍ장년층 선호 장르 공연까지 기획ㆍ운영할 계획이다.

관악아트홀은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재원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외부재원으로 약 7억원을 확보했으며, ‘고향의 봄’ 창작 공연 개발부터 ‘왕세자실종사건’, ‘스페셜5’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의 제작 지원까지 마련하며 역량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문화계 인사들의 기대도 크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관악아트홀은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공간으로 지역문화예술 성장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관악아트홀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했으며, 음악인 장사익은 “관악아트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으로 지역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전시실과 어린이라운지 등 부대시설 이용객도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라운지는 개관 6개월 만에 이용객 수 3000여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신림선 경전철 개통으로 관악산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오는 12월에는 관악아트홀 전면에 ‘관악산 입구 으뜸공원’과 ‘관악아트홀 예술산책길’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아트홀은 ‘주민이 주인공’인 공간으로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아트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