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그레이트 한강’…자연과 동행
오세훈 서울시장, ‘그레이트 한강’…자연과 동행
  • 문명혜
  • 승인 2023.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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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연성 회복 중점…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 완성, 나무 추가 식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 세계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견인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나섰다.

‘자연과의 동행’을 필수요소로 보고,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해 본격 추진한다.

이는 지난 3월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한강의 자연 잠재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조성 시점이 오래돼 노후하고 생태적 특성이 변화된 한강생태공원은 공원별 현황을 반영해 재정비하고, 한강변의 콘크리트호안은 자연 소재로 탈바꿈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 곳곳에 나무를 심어 풍성한 숲을 만들고 시민 이용시설을 ‘자연형 물놀이장’ 등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의 한강 자연성 회복 방향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강생태공원은 1997년 9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공원 등 5개가 있다.

한강생태공원은 시민 이용 중심인 일반 한강공원과 달리 생태계가 스스로 변화ㆍ발전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하며 자연적으로 생태적 안정을 이룬 구역이 있는가 하면, 시민 이용성이 생태성과 혼재돼 상호 간섭이 일어나거나 간헐적인 침수로 인해 생태적 안정성이 저해되는 구역도 생겨나고 있다.

한강 자연성 회복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사업 당시에도 적극 추진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생태공원 확대, 자연형 호안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향한 노력으로 한강과 지천에 수달, 맹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발견되며 생태계 건강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이에 조성된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란 방향아래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올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 시민과 자연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는 선순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ㆍ자갈ㆍ큰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2025년까지 완료한다.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만이 아닌 생물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건강한 한강을 만드는 한강숲 조성도 완성한다. 한강숲은 한강 호안과 둔치에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강공원엔 약 350만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2025년까지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