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악취 주범 ‘정화조’ 부터 잡기
서울시, 도시악취 주범 ‘정화조’ 부터 잡기
  • 문명혜
  • 승인 2023.04.07 12:00
  • 댓글 0

강제배출식 정화조 이어 자연유하식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설치 도입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일상생활 속 시민이 가장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악취의 주범 ‘하수악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진한 악취는 물론 옅게 풍기는 냄새까지 모든 하수악취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잡는다는 목표다.

시는 그동안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보급, 하수관로 퇴적물 청소 등 다양한 하수악취 저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하수악취 민원이 2015년 3095건에서 2021년 1653건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하수악취 민원이 여전히 악취 민원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저감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수악취 주범인 ‘정화조’ 냄새를 잡기 위해 강한 악취가 나는 강제배출식 정화조(200인조 이상)에 이어,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한 자연유하식 정화조에도 ‘악취저감장치’ 설치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부터 악취 발생 영향이 큰 1000인조 이상 대형 ‘자연유하식 정화조’에 설치를 독려해 2028년까지 1071개소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소유주의 부담도 덜어주고 사업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소유주가 설치비를 분담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하수도 사용조례를 개정, 설치비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장기적으로는 200인조 이상 자연유하식 정화조까지 모두 악취저감장치가 설치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악취저감장치 의무설치에 대한 법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강한 악취를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옅은 악취까지 빈틈없이 치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