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52 남성 불임 검사 종류는?
건강칼럼/ 생생상식 #52 남성 불임 검사 종류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3.06.22 15:05
  • 댓글 0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결혼한지 5년이 지났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신혼 때는 직장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고, 경제적인 문제로 할수 없이 3년간 피임을 했습니다. 이제는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하는데 예상과 달리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불임 원인의 절반은 남자에게 있다고 합니다.

사실인가요?

그렇다면 남자도 불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종류가 많을까요?

불임이란 남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1년간 했는데도 임신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25~35세의 부부가 규칙적인 성관계를 했을 때 매달 임신 가능성은 22% 정도이다.

6개월내에 임신할 확률은 70% 정도이다.

1년내에 임신할 확률은 90% 정도이다. 그러므로 상기의 부부는 불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검사를 받아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남자가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약 40% 이다.

남자와 여자 모두 문제가 되는 경우는 20~30% 이다.

그러므로 1년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남자와 여자 같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 불임은 정자의 생성, 이동 그리고 난자와 수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그러므로 그 과정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남성 불임 검사의 종류이다.

1)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생식관련자극호르몬(GnRH)을 분비한다.

뇌하수체에서는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을 분비한다.

이 3가지 호르몬의 이상은 고환의 생식세포에 영향을 주고 정자 생성에 문제를 일으킨다.

2) 고환내의 세포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더 강력한 디하이드로테스톤스테론(DHT)으로 전환된다.

이 2가지 호르몬의 이상은 고환의 종자세포에 영향을 주고 정자 형성에 문제를 일으킨다.

3)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는 부고환, 정관, 정낭, 전립선 그리고 사정관으로 이동하면서 성숙하 게 된다.

이러한 정자의 이동통로의 문제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4) 사정을 하게 되면 사정관과 요도를 통해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이 과정의 문제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정액 검사이다.

이것을 통해 정액량, 정자의 수, 정자 모양, 정자 운동성, 정액의 ph, 정액내 적혈구와 백혈구, 정액의 액화도 등의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1~2) 단계에서는 호르몬 검사, 음낭 초음파, 고환의 조직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한다.

3) 단계에서는 정관 조영술, 고환부터 전립선에 이르는 부위의 염증 검사와 기타 이상유무를 고려한다.

4) 단계에서는 사정후 소변검사, 요도 내시경, 방광염과 요도염 등의 이상유무를 고려한다.

발기부전, 조루, 정신과 약물, 만성 질환(간경화, 신부전, 당뇨 등), 살정제 사용유무, 성교체위 이상 등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임이 발생하면 나이가 30세 이하로 젊은 경우에는 치료 없이 정상적인 성관계를 하면서 기다려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령인 경우는 1년 이상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