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첫 운영
종로구,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첫 운영
  • 양대규
  • 승인 2023.06.18 13:42
  • 댓글 0

지난 17일 혜화역 1번출구~서울대병원입구 구간, 12개 스폿 운영
체험 후 스탬프-바우처 교환 이벤트도 진행
지난 17일 종로구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 마련된 그린파크 북쉼터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젊은이들의 문화 예술 공연거리 성지인 대학로를 지난 17일 ‘차 없는 거리’로 첫 운영했다.

이 날 열린 행사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한 마당으로 펼쳐졌다. 행사 구간은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입구까지 350m 구간으로 총 12개의 스폿이 위치했으며 구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각 스폿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고, 스탬프 1~3개는 바우처 1개, 스탬프 4~6개는 바우처 2개로 교환하는 이벤트를 제공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고려했다. 해당 바우처는 30곳 이상의 대학로 가게에서 10% 할인가로 이용가능하다. 

지난 17일 종로구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공연 중인 연극배우들

또한 행사 중간에 시민투표를 진행해 구민들이 관람한 연극, 버스킹, 뮤지컬 공연 중 최다 득표를 얻은 3개의 팀을 선정, 오후 6시부터 메인스테이지에서 한 번 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폿은 워터 에어바운스였다. 슬라이드와 물놀이 등을 체험하고 ‘뮤직폭포 런웨이’를 통해 포토제닉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신이 찍힌 사진을 즉석 인화해 받으며 즐거워했다.

그밖에도 팝아트, 캘리그라피, 캐리커쳐 등 작가들의 작품과 시연모습에 관람객들의 참여도 가능했으며 도자핸드 페인팅, 비누공예, 캔들 공예 등의 아트 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지난 17일 종로구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도자기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축제에 참가한 혜화동 초등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축제에 왔는 데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어 옷을 갈아입고 2시간 동안 놀았다”며 “다음에 또 놀러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서울시에서는 오늘을 포함해 3차례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시범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앞으로 구민 만족에 따라 주말마다 행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계획이다. 최근 성균관대 총학생회에서 학교인근 일부 구간에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대학생들의 수요도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차없는 거리’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보행로에 도입하고 있는 행사로 ‘2021 덕수궁길 차없는 거리’, ‘신촌 연세로 차없는 거리’ 등이 운영된 바 있다.

지난 17일 종로구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 마련된 어린이 워터 에어바운스

지역 상권과 보행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종로 대학로가 ‘차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새로운 문화관광벨트 부흥을 일으킬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오는 7월 16일과 8월 19일에도 오전 10시 ~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기존 대학로 노선은 창경궁으로 우회한다.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방송통신대학에 하차할 경우 명륜3가와 성대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아울러 운영 기간 중 구는 혜화경찰서와 함께 주요 교차로와 통제지점 23개소에 관리 요원을 70여 명 배치해 우회도로 안내, 법규위반 단속 등을 실시하고 원활한 차량 통행과 질서 유지에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