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빗물 모아 정원 있는 녹색도시 만든다
성동구, 빗물 모아 정원 있는 녹색도시 만든다
  • 신일영
  • 승인 2023.06.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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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공원 3곳 빗물관리시설 확충, 빗물 정원 조성
빗물을 활용해 공원정비(1) 청송어린이공원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재조성한 성수동 청송소공원 모습.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빗물 저금통을 활용해 빗물 정원을 조성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구는 도심 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생태기능 강화를 위해 노후된 청송소공원 등 공원 3곳을 빗물 정원으로 재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공원을 정비하면서 빗물을 저장하는 '빗물 저금통'을 활용했다. 빗물 저금통은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금통 △잔디매트 △띠 녹지 보호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가 내릴 때 지면으로부터 빗물을 저장해 물순환시설을 조성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 순환 통합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조성된 공원에서 비가 올 때는 빗물을 모으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수목 뿌리에 공급해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성동구는 빗물 정원 조성이 도심의 지속가능한 녹지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수근린공원과 청송소공원 2곳을 빗물 정원으로 조성했고 6월 말 향림공원도 재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등 도심의 경우 콘크리트 포장이 많아 비가 오면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구조이다. 장마철 폭우 등 대비해 흙으로 덮인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중장기적인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성동구는 하반기 옥수동 어린이꿈공원을 조성하고, 빗물관리시설을 활용해 정비해나가는 등 도심 공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구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하여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산림재해 발생 우려지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도 마쳤다. 대현산 등 산림 내 급경사지 4곳의 낙석, 누수,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설치된 낙석방지책 등 구조물에 대한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또 매봉산 등 산사태 취약지역 4곳과 산지 내 위험사면을 대상으로 배수로 정비 상태 및 경사면 균열 및 침하, 수목전도 등을 점검하고 사전 정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 추구해야 할 큰 과제"라며, "기후 환경에 대비한 빗물정원 조성으로 성동구가 앞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