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도쿄도지사 8년여 만에 면담
서울시장-도쿄도지사 8년여 만에 면담
  • 문명혜
  • 승인 2023.06.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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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도쿄 고이케 유리코 지사와 만나 양도시 공동과제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좌측)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우측)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우측)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찾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도쿄도청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만났다.

서울시장과 도쿄도지사 간의 공식 면담은 약 8년 만이다.

이번 면담에선 양 도시의 공동과제인 도시재개발, 기화변화, 정책 현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도쿄도는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약 1400만명(2020년 기준)이 살고 있다. 1988년 9월3일 서울시와 친선도시(구 자매도시) 협약을 맺어 지금까지 35년간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오 시장은 도지사 면담 전 도쿄의 주요 도심재개발과 공원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현장을 둘러 본 내용을 토대로 고이케 지사에게 도쿄도의 도심재개발 정책에 관심을 표하고, 서울시 정책수립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도시 정상은 또 세계 대도시가 연계해 기후변화대책을 논의하는 네트워크인 C40 운영위원으로서, 앞으로 세계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C40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들의 네트워크로 도쿄, 런던, 밀라노, 몬트리올 등 97개 도시가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시장회의(WCSMF) 행사에 고이케 도쿄도지사를 초청했다.

오 시장은 세계 147개 도시가 회원인 세계대도시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최근 당선된 바 있다.

‘세계도시시장회의(WCSMF)’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포용 도시’를 주제로 세계 각국 도시 시장 등 대표단,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도 국내외 스타트업과 세계도시 리더들이 모여 혁신을 가속시키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벤트인 ‘Sustainable High City Tech Tokyo(SusHi Tech Tokyo)’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다.

오 시장은 또 고이케 지사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활약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양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인 서울과 도쿄도 수장이 8년 만에 교류를 재개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만남이 관계발전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시장은 이밖에도 이번 도쿄 방문에서 관광, 뷰티패션 등 서울의 매력을 홍보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