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제279회 정례회 폐회
중구의회, 제279회 정례회 폐회
  • 전주영
  • 승인 2023.07.04 17:00
  • 댓글 0

제2회 추경안 171억 의결
중구의회가 지난 3일 제279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중구의회(의장 길기영)는 지난 7월3일, 제279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22일간 열린 이번 정례회에서는 구정 전반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와 구정질문이 실시되었으며 177억 규모로 제출된 제2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이 처리됐다.

6월13일부터 21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 의원들은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의 업무 추진상황과 운영실태에 대해 폭넓은 지적과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흡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6월22일과 23일, 양일간은 구정 질문과 구정 답변이 이어졌으며 22일 구정질문에서 송재천 의원은 △기후 위기 상황에서 탄소 중립 과제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남산 도시숲 가꾸기 행사에서 일부 단체의 참여가 배제된 사유를 물었다.

이정미 의원은 △세수 감소 상황에서 공약사업 및 신규사업 재구조화 여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공인 지원사업에 대한 향후 구청의 추진 방향 △유기동물 구조방법 개선 및 반려동물 놀이터 등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른 사업 계획을 질의했다.

조미정 의원은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관련 학부모 설문조사 실시의 취지와 방식에 대한 문제점 제기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 부재 문제를 물었다.

윤판오 의원은 △여름철 폭염 및 폭우 피해 예방 대책 △구청 주관 행사에서 의회를 경시하는 의전의 문제점 제기 △서울 백병원 폐원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한 향후 대책을 주문했다.

같은 날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소재권 의원은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의회 재구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으며 허상욱 의원은 △의회사무과 직원 인사 조치가 명확한 사유가 없어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은미 의원은 △불통과 독단이 아닌 진정한 소통으로 하나 되는 의회 구현을 촉구했다.

한편 중구청장으로부터 제출된 제2회 추경예산안 177억원은 6월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주하, 부위원장 송재천)의 심사를 거쳐 7월3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예결위 수정안인 171억원으로 가결됐다.

일반회계(125억원)는 3억9700만원이 삭감됐고 특별회계(52억원)은 1억9000만원이 삭감됐다. 총 삭감액 5억8700만원은 예비비의 내부유보금으로 계상됐다.

삭감된 항목으로는 △출산양육지원사업 △청소년 복지시설 운영사업 △주차장 운영관리사업이다.

손주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심사보고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심사를 거쳐 예산안 일부를 수정 가결했으며, 구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 보고 후, 허상욱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야당 의원님들이 정치적 의도로 예산안을 부결시켰다”며 구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4차 본회의에서는 △중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 △중구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9건의 안건이 가결됐다.

안건 중 거수 투표를 실시한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은 찬성 5표 반대 4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어 가결됐으며 △중구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안은 찬성 4표 반대 4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소재권 의원은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의 거수 투표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인사청문회 제도가 대상자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 될 우려가 있어 제도 도입에 앞서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같은 날 안건처리와 함께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송재천 의원은 “의장 선출에 대한 법원 판결 이후에도 원구성 논의가 나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윤판오 의원은 “지역 행사 의전에 있어 정치적 진영 논리가 개입되서는 안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송재천 의원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실시하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철회할 것과 우리 정부는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미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의원이라면 지역 행사보다 구민 전체를 위한 정례회 예산 심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을 요청했다.

길기영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소모적인 정쟁은 이제 끝내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며 모두가 함께 갈 수 있길 기대한다. 이번 22일간의 정례회 기간 중에 수고를 다해주신 동료 의원님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