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구청장들과 전국 첫 건전재정 공동선언
오세훈, 구청장들과 전국 첫 건전재정 공동선언
  • 문명혜
  • 승인 2023.07.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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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협의회 2차년도 출범 기념…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강력한 의지 선포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좌측 여섯 번째)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문헌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 등 구청장들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건전재정 공동선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좌측 여섯 번째)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문헌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 등 구청장들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건전재정 공동선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구청장들이 12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건전재정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전국최초 건전재정을 공동선언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구청장협의회(회장 정문헌 종로구청장)와 ‘건전재정 공동선언’을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는 시민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재원 배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은 경기침체 및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세수결손과 저출생ㆍ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세출 증가 등 재정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시ㆍ구가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형태의 구체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선 8기 2차년도 구청장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이뤄졌다.

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현직 구청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안건에 따라 자치구간 사전회의 후 시ㆍ구 합동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오 시장과 구청장 전원은 재정 위기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합리적인 재원 배분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인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대표로 선언문을 낭독 후 건전재정 퍼포먼스를 펼쳤다.

공동선언문엔 △서울시와 자치구는 시민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재원 배분을 위해 노력 할 것 △서울시와 자치구는 세입기반 확충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할 것 △서울시와 자치구는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절감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 할 것 △서울시와 자치구는 건전재정 확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서울시는 자치구에 행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어 오 시장과 구청장 전원은 ‘지속가능 서울’, ‘건전재정 약속’, ‘재정위기 극복’이 적힌 메시지 보드판을 들고 건전재정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선언은 근래의 세입 감소에 대응해서 단순히 허리띠만 졸라매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줄여 안전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체계적인 투자와 소외된 약자를 촘촘히 보호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예산은 아낌없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분별한 현금성 복지사업과 정치 포퓰리즘은 지양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건전재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해 늘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문헌 구청장협의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지금이 방만해진 재정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약자와의 동행은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가고, 재정여력은 예전과 같이 전 세계 으뜸 수준으로 회복시켜 미래세대들이 간직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