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대응태세 격상, 2023 을지훈련 실시
국가비상대응태세 격상, 2023 을지훈련 실시
  • 양대규
  • 승인 2023.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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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공습대비 전국 민방위 훈련도 실시...대드론 통합방호 훈련 등 고도화된 위협 대응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년 을지연습 연계 정부세종청사 관·군·경 통합방위훈련에서 신속기동대가 인질구출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민ㆍ관ㆍ군ㆍ경이 함께하는 2023년 을지연습이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시 임무수행절차를 숙달시키고자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올해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과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한 비상대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불시 비상소집 훈련과 전시 직제편성 훈련을 공무원 부서 단위별로 실시, 지자체 별 전시상황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또한 중앙ㆍ지방행정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와 의사결정 등을 통해 복합적 위협상황에 대한 상황조치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드론 공격 위협이 높아지는 점도 반영해 대드론 통합방호 훈련으로 국가 중요시설 방어 능력도 향상시킨다.

특히,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서는 민ㆍ관ㆍ군ㆍ경이 통합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위협 등 ‘소프트테러’에 대한 대응훈련도 병행한다.

서해 5도나 백령ㆍ연평 지역 등 접적(接敵)지역은 주민 이동훈련, 자원동원훈련 등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춘 주민 참여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이번 을지연습에는 6년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해 공습경보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도 상기시킨다.

23일 오후 2시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집과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지하철 등 이용시 외부로 나갈 수 없다.

김정학 비상대비정책국장은 “을지연습은 우리를 위협하는 실제적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국가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기관별 비상대비태세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이다”며 “정부는 고도화된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각 참여기관들이 책임감을 갖고 이번 훈련에 임하도록 하여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한층 격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