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소각장 예정지 ‘토양 오염도’ 자체 조사
마포구, 소각장 예정지 ‘토양 오염도’ 자체 조사
  • 양대규
  • 승인 2023.08.28 19:44
  • 댓글 0

신규 소각장 예정지 비롯 7곳 실시...불소 기준 초과 검출시 서울시에 정밀조사 요구 예정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이 28일 소각장 예정지 인근 토양오염도 조사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를 포함한 토양오염 우려지역 7곳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28일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구청 맑은환경과 직원, 서울시 자원회수시설과 직원들은 함께 구가 의뢰한 토양오염조사기관 용역업체 직원들의 토양 시료 채취 현장에 참석했다.

지난 7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서 실시한 토양 분석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인 400mg/kg을 초과한 563mg/kg의 불소가 검출됐다는 결과가 있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맡긴 업체에서 불소가 기준 미달로 검출됐다는 내용과 달라 구는 구민 불안을 해소코자 이번에 직접 조사에 나서게 됐다.

이날 다소 비가 내린 가운데 조사 관계자는 “토양 오염도는 오염물질이 흡착되있어 비가 오는 것과 오염도 분석에는 상관관계가 낮다”며 “짧은 기간 내에 시기별로 검출을 다르게 했다고 해서 해당 지역의 오염도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포구가 28일 토양오염우려지역 7곳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

구는 오늘 채취한 시료 결과가 15일 정도 지나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박 구청장은 “오염도 결과에 따라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정화책임자인 서울시에 철저한 토양 정밀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관계자도 “마포구의 토양오염도 조사 결과에 따라 기준치가 넘는 불소가 검출될 경우 시가 정밀진단에 나서는 것이 적합한 절차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 맑은환경과 관계자는 “해당 측정지점의 정확한 지역구분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에 측정지점의 지역구분을 질의한 상태다”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오염 기준'에 따라 해당 지점이 1, 2지역에 해당하면 초과치로 3지역에 해당하면 허용치로 판정된다.

한편, 구는 소각장 예정지 외에도 △노을그린에너지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하늘공원 정상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문화비축기지 △난지천공원축구장 인근 등 총 7곳의 18개 지점을 선정해 이날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