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충남 예산시장ㆍ대전 상옥체육공원 견학
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충남 예산시장ㆍ대전 상옥체육공원 견학
  • 양대규
  • 승인 2023.08.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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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수처리장 상옥체육공원 '혐오시설을 시민 이용공간으로 조성'
예산시장 '백종원 대표의 지역상생 프로젝트 추진 성공'
의원들 "성공사례로 동대문구에 적용방안 포착할 것"
동대문구의회 선진
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의원들이 대전시 상옥체육공원 현장을 방문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동대문구의회의 의원 연구단체인 「동대문구 선진정책 연구모임(대표 서정인 의원)」은 지난 17일, ‘우수 체육공원 시설’과 ‘특화거리 조성개발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방안’이라는 주제의 선진 정책 사례로서 △대전광역시 상옥체육공원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 △예산군 삽교읍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를 견학 방문하였다. 지난 4월 진행한 ‘청년창업 지원’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타 지자체 견학 이후 두 번째 행보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정책 및 행정 집행기관인 각 지방자치단체 관리주체와 업무 담당자뿐만 아니라 정책 입법기관인 의회(예산군의회)도 참여해 복합 · 다변적인 간담회가 전개되어,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현장방문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주체인 대전하수처리장 상옥체육공원은 총 면적 8만2625㎡(체육공원 3만6425㎡, 환경공원 4만6200㎡)로, 천연잔디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 ‧ 배구 연습장, 게이트볼장, 사회인야구장 등 총 9종류의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대전시민은 물론 그 외 지역 방문객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야간운영을 함으로써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특이한 점은 이 체육공원은 일반 공원 같은 지상이 아니라 대전하수처리장의 마지막 수처리 단계를 담당하는 4단계 시설(4처리장)의 옥상에 위치해있다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원시설은 흔히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을 역으로 이용하여 대전시민의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복지 혜택으로 환원하고자 조성했다고 한다.

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의원들이 예산시장 장옥마당을 방문했다

뒤이어 방문한 충남 예산군의 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된 연면적 6,719㎡ 크기의 상설 재래시장이다. 이 지역을 고향으로 둔 요식업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18년 예산군과 상호 협약을 체결하여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고, 2023년 1월 초 본격 개장 이후 전국 각지의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었다.

또, 백 대표가 일부 협력한 것으로 알려진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는 예산시장 활성화와 같은 해 시작된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6개의 점포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동대문구 용두동 주꾸미 특화거리와 동일한 구성이다.

연구모임은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청 양측 모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예산군의회에서는 이상우 의장 · 홍원표 부의장, 심완예 · 이길원 · 이정순 의원이 참여해 예산군, 예산시장 및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에 관한 현황 안내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예산군청 실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시장 활성화의 첫걸음이 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련 사업 추진 과정, 예산시장 · 삽교 곱창특화거리 운영현황 및 향후 관리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답변이 이루어졌다.

체육시설 주제를 선정한 김용호 · 서정인 · 정서윤 의원은 대전 상옥체육공원에 대해 “하수처리시설이 있다고는 하나, 악취의 정도가 미미하다. 골칫덩이로 전락하기 쉬운 환경기초시설을 주민 복지를 위해 성공적으로 활용한 예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동대문구에 다기능 복합 체육시설을 신규 설립하게 될 경우나,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시설 구조를 가진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의 운영에 참고하는 등 견학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산시장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에 대해 해당 주제를 선정한 최영숙 · 장성운 · 김세종 의원은 “관련 분야의 인지도 있는 민간 사업가가 제공한 전문적인 정책 대안을 적극 수용한 점이 성공의 큰 부분으로 보인다. 향후 세부적인 연구 · 조사를 추가로 진행해서 구체적인 성공 요인을 포착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동대문구 재래시장 및 용두동 주꾸미 특화거리 관련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동대문구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연구모임 의원들은 “두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사업 추진 시 혁신적 사고를 적극 활용할 것과 사업 출범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앞선 성공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참고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동대문구의 정책이 수립되길 바란다”며 이날의 견학 방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동대문구의회의 ‘동대문구 선진정책 연구모임’은 국내외 자치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선진 조례 및 우수한 정책 교환을 바탕으로 동대문구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결성됐다. 서정인 연구모임 대표(용신동) ‧ 김용호(전농1‧2동, 답십리1동) ‧ 최영숙(용신동) ‧ 장성운(전농1‧2동, 답십리1동) ‧ 정서윤(답십리2동, 장안1‧2동) ‧ 김세종(회기동, 휘경1‧2동) 의원 6인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