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의회 파행 장기화...'파견직 복귀 결정'
종로구, 의회 파행 장기화...'파견직 복귀 결정'
  • 양대규
  • 승인 2023.09.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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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사무국장 포함 12명, TF팀 및 휴직 결원 대체로 투입
정문헌 종로구청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의회운영 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총력에 나선다.

지난 7월 26일, 구의회 의장선출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인해 장기간 파행이 계속됨에 따라, 종로구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구의회 파행 운영으로 <종로구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에 관한 조례> 등 주민 생활과 직접 연관된 민생 관련 조례 10건과 보훈예우수당을 비롯한 취약계층 복지사업은 물론 재해·재난 대응을 위한 하수도·빗물받이 준설, 도로 기반 시설 보강 등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표류하고 있어,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추진에 차질이 생기고 행정의 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종로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조속한 구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구의회에 파견된 구청 공무원들을 복귀시켜, 구의회의 운영 중단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민생현안 업무에 투입ㆍ보강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파견된 공무원은 의회사무국장을 포함한 총 12명으로, 복귀 후 사고, 재난, 주민안전을 위한 TF팀으로 전보되고, 일부 직원들은 민생현안이 시급한 부서 중 휴직으로 인한 결원을 충원하여 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의 한정된 예산과 인력 내에서 구의회와의 상호협력과 주민 편익증진을 위해 구청 공무원을 파견해 왔으나, 장기간 계속되는 의회 파행으로 유휴인력이 발생하여, 이를 주민을 위한 시급한 민생현안 업무에 충원하고자 한다"며, "지금은 의회의 파행 운영으로 인한 행정 공백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의회가 정상화되는 시기에 다시 직원을 파견하여 의회 업무를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주민 불편과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구의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