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엔데믹 시대 전세계 도시외교
서울시, 엔데믹 시대 전세계 도시외교
  • 문명혜
  • 승인 2023.10.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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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69개 해외도시에 정책 전수…서울의 동행매력 정책 전파
오세훈 서울시장(좌측)이 9월25일 서울을 방문한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우측)과 양도시 협력방안 및 청년정책 교류에 대해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이 9월25일 서울을 방문한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우측)과 양도시 협력방안 및 청년정책 교류에 대해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전세계를 무대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다.

시는 9월 한달 총 69개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서울의 동행매력 정책을 전파하고,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알리는 전방위 도시 외교전을 펼쳤다.

먼저 9월16일~23일 북미 출장길에선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문화예술기관이 위치한 뉴욕시와 친선도시 협약을 맺었다.

서울은 한국 도시 중 뉴욕시와 처음 친선교류를 맺으며, 뉴욕의 12번째 친선도시가 됐다.

오세훈 시장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만나 ‘약자 동행’ 관련 양 도시의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면담 자리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답방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국제연합(UN) 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C40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리올 등 8개 도시 시장과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귀국 다음 날인 9월24일~26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진행돼 그동안 주춤했던 도시외교에 가속도가 붙었다.

리콴유상 수상도시로 개최 도시 자격이 주어진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엔 30개국 50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는 시장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9개 도시 대표단과 정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친선 우호협력을 체결하며 분야별 협력을 끌어냈다.

도시외교를 강화해 양국 경제발전과 정책적 협력을 끌어내는 도시 대표단간 양자회담이 2일간 3개 도시(베트남 호치민. 대만 타이베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진행됐다.

오 시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판 반 마이 인민위원장과 면담에서 스마트 도시, 하천 관리, 도시철도 운영 등 우수 정책을 공유하고 금융ㆍ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대만의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이자 장제스 증손자인 장완안은 서울시 ‘청년행복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할 계획을 밝혔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장인 예르블랏 도사예프는 서울시의 친환경 교통, 폐기물관리, 스마트 도시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정책 전수를 요청했다.

오세아니아(웰링턴), 유럽(키이우, 더블린) 등 3개 도시와는 친선도시 우호협약을 체결하며, 여러 대륙을 아우르는 도시 외교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 위상도 높였다.

상을 받는 도시에서 주는 도시가 돼 스마트도시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목표로,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과 연계해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총 21개 도시 및 기관ㆍ기업ㆍ개인이 수상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도시외교의 장을 서울시가 주도하고, 도시정부 간 협력은 물론 경제, 관광, 문화 등 민간 분야와 교류 활성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