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자체 최초 재난현장지휘버스 가동해 대형화재 대응
강남구, 지자체 최초 재난현장지휘버스 가동해 대형화재 대응
  • 전주영
  • 승인 2023.10.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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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LTE로 본부와 현장 소통에 중점 둔 훈련에 따라 이동식 현장 상황실 꾸릴 수 있는 차량 첫 실전 배치

 

강남구의 '재난현장지휘버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023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오는 23일 오후 불시에 학여울역과 SETEC에서 대형화재 대응 및 수습복구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방화로 인한 지하철 역사와 다중이용시설 대형화재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이다.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교통공사,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제6019부대 3대대 등 15개 유관기관과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민간단체, 일반 주민 등이 4백여 명이 참여하고 장비 59대가 동원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재난 발생 시 초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간 현장 소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다. 이에 따라 각각 진행했던 현장훈련과 토론훈련을 동시 진행한다. 현장에서 재난 상황을 전달받으면 본부에서는 수습·복구 대책을 토론하게 되는데, 이러한 소통 훈련에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다.

구는 신속한 재난 현장 수습을 위해 이번 훈련에 지자체 최초로 제작한 재난현장지휘버스를 첫 가동한다. 당일 상황이 발생하면 지휘부를 태운 재난현장지휘버스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본부와 상황판단 회의를 실시하게 된다.

지난 6월부터 4달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재난현장지휘버스는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상황실을 꾸릴 수 있는 장비다. 25인승 카운티를 개조해 특수 제작한 차량 상단에는 CCTV가 장착돼 있고, 이 CCTV가 촬영하는 재난 영상을 구청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또한, 차량 내·외부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본부와 실시간 연계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고, CCTV와 드론이 촬영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장 상황실-재난안전상황실-종합상황실’의 실시간 대응은 강남구가 구축한 선진형 재난대응 시스템으로, 이번 훈련을 통해 첫 실전 점검을 하게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재난 대응체계 매뉴얼을 실전처럼 가동해 보는 안전한국훈련에서 최신 장비 도입으로 한층 강화된 재난대응 시스템을 점검해보고,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인파가 많이 모이는 연말연시에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